[맥스무비= 이정빈 기자] 나홍진 감독이 기획과 제작을 맡은 영화 ‘랑종’이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 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렸다. ‘곡성’, ‘추격자’ 등을 선보이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나홍진 감독이 기획과 제작을 맡은 작품으로, 태국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오는 7월 8일 개막하는 제25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 공식 초청됐다. BIFAN은 장르 영화에 대한 신선하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판타스틱 영화제로, ‘랑종’이 초청된 국제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는 새로운 세계관과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인 작품들을 선정해왔다.
BIFAN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랑종’이 호러로서 독특하고 탁월한 지점은 공포를 담아내는 카메라의 현실감, 나아가 카메라의 취약성을 놀랍게 영화 속 공포와 혼합시켰다는 점”이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어 그는 “카메라의 리듬과 흔들림이 모두 공포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표현의 도구가 됐다. 배우가 아니라 실제 인물로서 존재하는 듯한 주인공 밍의 연기는 날것의 공포를 선사한다”고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2007년 단편영화 ‘한’을 통해 제11회 BIFAN 심사위원상(단편 부문)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추격자’로 제12회 감독상, 2011년 ‘황해’로 제15회 감독상, 2016년 ‘곡성’으로 제20회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제25회 BIFAN에는 처음으로 제작자로서 초청됐을 뿐만 아니라, ‘괴담 기획개발 캠프’의 멘토를 맡아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
영화 ‘랑종’은 오는 7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