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115분짜리 워너 브러더스 헌정영상

2021-07-15 04:01 위성주 기자
    NBA 팬이라면 재미 요소 많아
    벅스 버니 필두, 워너브러더스 캐릭터들 한 자리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21세기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가 국내 개봉 소식을 알렸다.

영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포스터.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포스터.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농구를 하기 싫다며 투정하는 아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매트릭스 같은 공간으로 빨려 들어간 아빠 르브론 제임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도메인의 왕은 아들과 만나려면 자신과 농구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워너 브러더스 서버버스의 ‘툰 월드’에 떨어진 르브론 제임스는 아들을 되찾기 위해 만화 캐릭터들과 드림팀을 결성한다. 벅스 버니를 비롯한 루니 툰 캐릭터들과 함께 아들을 되찾기 위한 농구 시합을 시작한 르브론 제임스. 그는 과연 온갖 반칙과 기상천외한 보너스가 난무하는 게임에서 승리하고 아들과 함께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영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감독 말콤 D. 리)는 21세기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와 벅스 버니, 롤라 버니 등 루니 툰 캐릭터가 디지털 세계에서 기존 규칙이 통하지 않는 파격적인 농구 경기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1996년 개봉한 영화 ‘스페이스 잼’의 후속작으로, 당대 최고의 아이콘 마이클 조던과 현 시대 NBA 최고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바통 터치했다.

영화는 상상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인 메타버스에서 기존 농구의 모든 룰을 깬 스코어 획득 방식과 보너스 점수 반영 등 게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농구가 펼쳐져 흥미를 돋운다. 벅스 버니를 비롯해 추억의 만화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반가움을 부르고, ‘해리 포터’, ‘왕좌의 게임’, ‘매드맥스’는 물론 슈퍼맨과 배트맨까지 등장해, 워너 브러더스의 화려한 역사를 수놓은 캐릭터를 잠시나마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기묘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영화는 NBA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요소가 한 가득 담기기도 했다.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여러 NBA 선수들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고, 르브론 제임스가 21세기 농구 황제로 군림하기까지 과정도 짧게 담겼다. 전작 ‘스페이스 잼’의 마이클 조던에 이어 르브론 제임스가 스크린에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자면, 지난 영화에 대한 추억이 샘솟으며 괜스레 웃음이 새어 나온다.

그러나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는 제목과 달리 새로운 면모가 없어 아쉽다. 마이클 조던이 함께 했던 ‘스페이스 잼’과 같이 루니 툰과 스포츠 스타의 이름값으로 모든 것을 밀고 나간다. 전작이 개봉했던 1996년에야 2D만화와 실사의 혼합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이 많지 않았던 이유로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지금에서야 르브론 제임스가 3D 캐릭터와 함께 등장한들 색다를 것도 없다.

11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끊임없이 이어지는 워너브러더스와 나이키의 홍보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무리 워너 브러더스 캐릭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야기고, 르브론 제임스의 후원사가 나이키라도, 끊임 없이 로고를 노출시키며 의도적으로 광고하려는 행태는 과하다. 영화를 보고 있자면 광고 영상을 보고 있는 것인지,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영화관은 물론 TV VOD나 OTT에서 킬링 타임용으로 만나기에도 거북한 작품이다. 억지로 끼워 넣은 이야기는 촌스럽고, 연출은 막무가내이며, 르브론 제임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캐릭터들에 종종 추억여행을 하게 되지만, 영화는 어느새 뒷전이 될 뿐, 115분짜리 워너 브러더스 헌정 영상이라 평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봉: 7월 15일/관람등급: 전체 관람가/감독: 말콤 D. 리/출연: 르브론 제임스, 돈 치들, 젠데이아 콜먼, 소네쿠아 마틴 그린/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러닝타임: 115분/별점: ★☆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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