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감성 감독 “황정민은 백신 같은 배우” 황정민 “새로운 장르이자 새로운 시도”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배우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인질’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15일 오전 11시 영화 배급사 NEW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메가폰을 잡은 필감성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스릴러다. 황정민은 극 중 ‘배우 황정민’을 연기하며 또 다른 영역의 연기에 도전한다. 황정민은 “호기심에 끌렸다”며 ‘인질’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일단 대본 설정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실제 황정민이 납치됐다는 것이 재미있었다”며 “실제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럴 수도 있다면’이라는 가정으로 움직이는 영화지 않나. 관객이 이 이야기를 영화로 볼지, 다큐멘터리로 볼지 궁금해지더라. 새로운 장르고, 시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극 중 ‘배우 황정민’을 연기했던 경험에 대해 “솔직히 많은 고민이 있었다. 힘들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실제 황정민을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별개의 에너지가 분명히 필요했다”며 “아무리 나를 연기한다고 하지만, 연기의 기본적인 틀이 있다. 실제 나의 모습과 ‘인질’ 속 황정민의 접점을 맞춰가는 과정이 어려웠다. 얼마나 영화 속 황정민을 보여줘야 할지, 실제 내 모습을 얼마나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배우 황정민이 납치됐다는 설정을 중심에 둔 만큼, ‘인질’은 리얼리티를 무기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에 황정민은 거친 액션 역시 직접 연기하며 영화의 사실성을 더했다. 황정민은 “힘들긴 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좋은 장면을 뽑아야 해서, 계속 뛰어야 했는데, 사실 나보다 나를 추격했던 친구들이 더 힘들었을 거다”며 “나는 죽기 살기로 도망치는 입장이고, 그게 표정에 드러나야 해서 진짜 열심히 뛰었는데, 내가 달리기를 잘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모두 앵글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촬영했다. 그 친구들이 구토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웃음)”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필감성 감독은 ‘인질’을 연출하는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는 “하나는 리얼함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에너지였다”며, “먼저 영화가 사실적이어야 했다. 황정민 배우가 실명을 가지고 출연하는 영화기 때문에,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진행되어야 했다. 그래서 황정민 배우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스크린에서 뵐 수 없던 신선한 얼굴로 채우려고 노력했고, 거의 모든 장면을 핸드 헬드로 촬영 했다. 액션에서도 CG나 특수효과를 배제했다. 정교함보다는 영화가 활어처럼 팔딱거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가 넘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필감성 감독은 황정민과 함께한 소감을 묻자 “운명 같은 배우”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황정민 배우는 백신 같은 느낌이다. 작년에 황정민 배우가 어려운 시기에 요르단까지 가서 무사히 촬영을 마쳤었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어려운 시기에 좋은 스코어를 얻기도 했다. 오는 8월에도 부디 황정민 배우가 백신 같은 작용을 해서 관객 분들을 즐겁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인질’은 8월 18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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