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뜨겁게 달군 세 가지 이유

2021-07-20 09:27 이정빈 기자
    송강호X이병헌X전도연 확고한 존재감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 “완벽한 장르 영화의 탄생”

[맥스무비= 이정빈 기자]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 ‘비상선언’이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현장. 영화 '비상선언' 배우 송강호, 이병헌. 사진 쇼박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현장. 영화 '비상선언' 배우 송강호, 이병헌. 사진 쇼박스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은 사상 초유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더 킹’(2017), ‘관상’(2013)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출연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영화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쟁쟁한 초청작 가운데 ‘비상선언’이 칸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굴 수 있던 이유 세가지를 소개한다.

# ‘비상선언’ 팬데믹 시대 전 세계인 공감할 리얼 재난 선보여

영화 ‘비상선언’은 지난 16일 월드프리미어로 전 세계에 공개됐다. 사전 온라인 신청으로 진행된 언론시사 예매에서 오픈 후 빠르게 매진돼 취재진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영화제 초청 배경에 대해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완벽한 장르 영화의 탄생”이라고 평한 바 있으며, 이에 영화는 공개되자 마자 “전 세계인이 공감할 리얼 재난 영화”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비상선언’은 2019년 본격적인 기획과 제작에 돌입했다. 한재림 감독 이하 제작진들의 연출이 실제 현실과 맞물려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아직 국내에 영화 속 스토리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로나 19를 겪고 있는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높인다.

# “한국은 영화 대국!” 한국 상업영화의 새로운 진화

‘비상선언’이 초청받은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국내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과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이 초청받아 호평과 흥행을 두루 거머쥐었다. 할리우드 작품으로는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015), 바즈 루어만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함께한 ‘위대한 개츠비’(2013)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이처럼 그 해의 필람 무비를 소개하는 부문에 국내 작품으로 ‘비상선언’이 ‘곡성’ 이후 5년 만에 초청돼 한국 상업 영화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비상선언’은 영화제의 열기가 고조되던 후반부에 상영돼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폐막작을 제외하면 ‘비상선언’의 프리미어는 올해 영화제 중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공식 상영이었다.

영화가 상영된 뒤 이어진 10분 간의 세레모니에서 칸 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이제 영화제가 폐막을 향해 가고 있는데, 영화 대국인 한국 작품으로 올해 칸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며 “여러분이 올해 영화제를 찾아주신 것이 영광이다”라고 말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 송강호X이병헌X전도연, 한국 배우들의 압도적 존재감

이번 칸 국제영화제가 더욱 뜻 깊은 것은 팬데믹 시대 열린 국제 영화제로서, 관객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는 점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함께한 한국 배우 송강호와 이병헌은 ‘비상선언’의 출연 배우를 넘어 영화제 속 중요한 역할로 전 세계 관객을 만났다. 먼저 송강호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기생충’ 신드롬의 시발점이 된 칸 영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병헌은 폐막식 여우주연상 시상자가 돼 한국 배우를 넘어 글로벌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무엇보다 이병헌이 시상한 여우주연상은 전도연이 송강호와 함께 출연한 영화 ‘밀양’(2007)으로 수상했던 바 있어 더욱 뜻 깊다.

이정빈 기자 / jungbinlee@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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