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가 영화 ‘정글 크루즈’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전 9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정글 크루즈’(감독 자움 콜렛세라)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정글 크루즈’는 재치 있는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와 용감하고 자유분방한 식물 탐험가 릴리(에밀리 블런트)가 신비로운 힘으로 둘러싸인 아마존에서 고대 치유의 나무를 찾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렸다. 1995년 디즈니랜드와 함께 탄생한 오리지널 어트랙션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으로, 올 여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엔터테이닝 무비로 손꼽히고 있다.

드웨인 존슨은 극 중 카리스마 넘치고 유쾌하지만, 실제로는 아마존의 저주를 믿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프랭크를 연기했다. 그는 “전에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완전히 차별화하려 노력했다”며 ‘정글 크루즈’를 준비한 과정을 설명했다. 먼저 “1917년이 배경임을 감안해 의상으로 몸을 다 가렸다. 이전에는 몸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다르게 접근하려 했다”며 “전설을 소재로 이야기를 꾸려간 덕분인지 액션까지 멋지고 환상적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드웨인 존슨은 “진지하면서도 유머가 돋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프랭크 캐릭터로 선보인 아재개그에 대한 호기심을 돋웠다. 이에 에밀리 블런트는 “드웨인은 아재개그의 장인이다. 옆에서 보기에는 짜증날 정도다”라고 말해 현장에 폭소를 자아냈다. 드웨인 존슨은 “감독님이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하도록 독려해줬다. 뱉을 수 있는 것을 다 했는데, 아재개그를 고차원적인 개그로 승화시켰다고 생각한다. 에밀리 빼고 현장 모든 이들이 웃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에밀리 블런트는 극 중 아마존에 의학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전설의 ‘달의 눈물’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는 낙관적인 인물 릴리를 연기했다. 그는 인디아나 존스를 여성으로 치환한 듯 하면서도, 시대상을 앞서 나가는 진보적인 인물이다. 에밀리 블런트는 “스크립트를 본 순간부터 이 배역과 사랑에 빠졌다”며 “이 캐릭터가 보여주는 끈기와 열정은 물론, 당대 여성에게 주어졌던 여러 제약에 굴하지 않고 뛰어넘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에밀리 블런트는 “특히 릴리는 굉장히 인간적인 면모를 갖고 있다. 완벽한 히어로는 아니다. 여러 실수도 하고 수영도 못한다. 그런 완벽하지 않음이 있던 덕분에 되레 인간적인 면모가 다가오고, 그래서 더욱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에밀리 블런트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서 맡은 캐릭터 에블린을 언급하며 “에블린이 엄마로서 최악의 시간을 보내야하는 캐릭터라면, ‘정글 크루즈’와 릴리는 검은 먹구름을 헤치고 빛을 마주하는 느낌”이라며 “이렇게 희망차고 즐거운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현장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는 행사 내내 서로의 답변에 첨언을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훈훈한 분위기와 웃음을 가득 자아냈다. 두 배우의 완벽한 호흡은 영화에서도 돋보였다. 특히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두 배우는 서로의 액션연기에 대해 “완벽했다”고 평했다.
먼저 드웨인 존슨은 에밀리 블런트를 향해 “에밀리의 액션은 완벽했다. 릴리가 진취적이면서도 유니크한 면모를 갖고 있는 캐릭터인데, 그 부분에서 완벽하지 않은 액션을 선보여야 했다. 실수도 해야 하고, 허우적대기도 해야 했다. 에밀리는 그런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완벽하게 소화해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에밀리 블런트는 드웨인 존슨에게 “드웨인의 액션은 정말 자연스럽다. 세트장에 와서 ‘내가 뭘 해야하나요’ 묻곤, 곧장 액션을 펼친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놀랍다. 가짜 재규어와 싸우는 장면도 왈츠를 추듯이 자연스럽게 해서 대단했다”고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는 코로나 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정글 크루즈’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드웨인 존슨은 “영화를 보고 나서는 길에 즐거운 행복감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이렇게 힘든 시국에 온 가족이 영화를 보며 위로 받길 기대한다. 극장이 다시 문을 열고, 한국에서 개봉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에밀리 블런트도 “디즈니 랜드의 어트랙션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생각날 수도 있고, 디즈니 랜드를 갔던 경험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행복과 정서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감정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 모두를 위한 영화니 즐겁게 관람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정글 크루즈’는 오는 28일 오후 5시 국내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