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적’ 임윤아 “마음을 꽉 채워주는 영화”

2021-09-09 11:04 위성주 기자
    “자유로운 영혼 박정민…멋진 사람”
    “발랄한 모습 아닌 다른 이미지도 보여주고 싶어”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첫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영화 ‘공조’(2016)가 781만 관객을 기록하더니, 두 번째 작품인 ‘엑시트’(2019)는 94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파워를 과시한 배우 임윤아. 그의 세 번째 영화 ‘기적’도 과연 코로나 19를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이돌이나 가수만큼, 배우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임윤아를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물었다.

영화 '기적' 배우 임윤아. 사진 SM 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적' 배우 임윤아. 사진 SM 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은 오갈 수 있는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것이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1988년 설립된 국내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기찻길은 있지만 기차역은 없는 마을과 개성 넘치는 마을 사람들의 유쾌한 앙상블이 돋보인다.

임윤아는 극 중 거침없는 행동파이자 자칭 준경의 뮤즈인 라희를 연기했다. 라희는 무뚝뚝한 준경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 하는 유일한 인물로, 임윤아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캐릭터 사이 앙상블을 돋보이게 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가 있더라. 대본을 보고 운 것은 ‘기적’이 처음이었다. 사실 2019년도에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여러 상황 상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몇 개월 뒤에 다시 제안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감독님께서 제안을 주시면서 라희와 준경이의 케미를 함께 보고 싶다는 편지를 써주셨는데,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영화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내게 기적이었다.”

영화 '기적' 촬영 현장.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적' 촬영 현장.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가 단순히 좋았던 것을 넘어 본인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는 임윤아. 그는 “모든 작품에 애정이 있지만, ‘기적’은 특별했다”며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한 마음이었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왜인지 몰라도 ‘기적’은 남다른 애착이 간다. 마음을 꽉 채워주는 영화다. 신기한 것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거다. 촬영을 할 때부터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이 영화를 아끼는 것이 느껴졌다. 그랬기 때문에 더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촬영 현장에서 행복한 추억이 많고, 그런 분위기에서 촬영 할 때 결과도 훨씬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편하게 촬영했던 덕분인지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라희로서, 제대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촬영했다는 기분보다는 준경(박정민)이랑 편하게 잘 놀다 온 기분이 많이 들었다. 박정민 배우가 친근하게 다가와준 덕분인 것 같기도 하다.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이신데, 처음 만날 때 스케이트 보드를 혼자 타고 왔던 기억이 난다(웃음). 멋진 분이시다.”

영화 '기적' 배우 임윤아. 사진 SM 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적' 배우 임윤아. 사진 SM 엔터테인먼트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동료 배우들을 향한 감사를 전한 그의 해맑은 웃음에선 극 중 라희의 발랄함이 여전히 묻어 나온다. ‘공조’와 ‘엑시트’에 이어 다시 한번 귀여우면서도 당찬 이미지의 캐릭터로 돌아온 임윤아. 이번에도 그 매력이 영화를 더욱 다채롭게 하는데 성공해 박수를 불렀지만, 배우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 역시 있을 터다.

“이런 발랄한 모습을 많은 분들이 보고 싶어 하고, 나 역시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일이 내게도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에너지를 받기만 하는 것보다, 줄 때 더 큰 행복이 있더라. 다만 아쉬운 것은 계속 이런 모습만 보여드리다 보니, 내 안의 또 다른 면을 보여드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별히 이런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던가, 색다른 장르를 염두하고 있진 않지만, 좋은 작품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다면 늘 도전하고 싶다. 내가 가진 모습 중 밝은 모습이 아니더라도, 다른 면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어떤 제한도 두고 싶지 않다. 그런 도전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영화 ‘기적’은 오는 15일 극장 개봉한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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