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징어 게임’ 위하준 “섬 마을 출신…출세했다”

2021-09-30 18:36 위성주 기자
    “아버지 끼 물려받아…더 친근하고 망가진 모습 보여주고파”
    “생각도 못한 반응…보내주신 사랑 영광스러워”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위하준을 만났다. 강렬한 눈빛으로 단숨에 화면을 장악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는 드라마와 전혀 다른 순박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배우 위하준.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배우 위하준.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은 총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정재, 박해수와 함께 ‘곤지암’, ‘미드나이트’ 등으로 얼굴을 알려온 위하준이 주연을 맡았다.

위하준은 극 중 실종된 형을 찾아 게임 관리자로 잠입한 형사 황준호를 연기했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눈빛이 화면을 단숨에 장악하며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그러나 능숙했던 연기와 달리 온라인으로 만난 그의 표정은 크게 굳어있었다. ‘오징어 게임’의 폭발적인 흥행과 더불어 그에 쏠린 관심이 더없이 낯설었던 탓이다.

“어느 정도 우리 작품을 좋아해 주실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주실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루하루 새롭고 신기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꿈인가 싶을 정도로 얼떨떨한데, 동시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절대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 한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 배우 위하준.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 배우 위하준. 사진 넷플릭스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로서 갑작스러운 관심에 부담이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 위하준. 본인을 향한 계속된 칭찬에도 한없이 겸손을 표하던 그는 “작은 시골 섬 마을에서 배우를 꿈꾸던 내가 이렇게 큰 관심을 받고 있으니, 정말 출세했다”며 순박한 웃음을 지었다.

“학교 다닐 때 춤을 좋아해서 춤 동아리도 들고, 공연도 하다 보니, 무대에 오르는 희열을 느꼈다. 마냥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에 상경했는데, 잘하고자 하던 욕심에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 같다. 계속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실 사투리도 잘 쓰고, 더 바보 같은 모습도 있다고 생각해서, 인간적이고 친근하게, 망가지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다.

하루가 갈수록 화제성이 더욱 커져만 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지만, 위하준은 차분히 자신의 중심을 다잡으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작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되레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배우 위하준.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배우 위하준. 사진 넷플릭스

“다른 선배, 동료 배우분들과 호흡을 맞추는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상대 배우와 연기하며 배울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출연을 결정할 때도 그 때문에 고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혼자 신을 이끌어가야 하는 캐릭터라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황동혁 감독님이 잘 설득해주셨고, 감독님의 신뢰를 보내주신 덕에 잘 마칠 수 있었다. 세세하게 연기 디렉션을 잘 해주셨고, 용기를 주셨다.”

여전히 떨리는 심경을 뒤로한 채 황동혁 감독을 향해 감사를 전한 그는 잠깐이나마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병헌을 향해 존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처음 이병헌 선배를 만날 때 너무 설레서 심장이 세게 뛰었다. 연기를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됐다. 걱정 반, 설렘 반이었는데, 되레 선배가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더라. 농담도 하면서 긴장도 풀어주셨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면서 크게 감동을 받기도 했다.촬영에서는 가면을 벗으시는 순간 무게감과 눈빛에 눌려서 순간적으로 연기에 집중이 안되더라. 한 컷으로도 엄청난 힘을 가진 분이시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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