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킬링 타임도 쉽지 않은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2021-10-05 18:56 위성주 기자
    새로운 세계관 예고하는 쿠키 영상에 눈길
    아쉬운 액션X진부한 캐릭터X휘발된 매력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개봉 소식을 알렸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톰 하디의 매력적인 마스크와 능청스러운 매력에 더해 거침없는 액션으로 사랑 받았던 전 편과 달리, ‘베놈 2’는 아쉬움만 남긴 채 퇴장했다.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심비오트 베놈과 완벽한 파트너가 된 에디 브록(톰 하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호흡을 맞추던 그들은 사소한 이유로 각자의 삶을 찾아 나선다. 그렇게 베놈과 에디가 떨어져있는 사이, 새롭게 나타난 심비오트 카니지(우디 해럴슨)가 그들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앞으로 닥칠 대혼돈의 시대, 베놈과 에디는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악을 처단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감독 앤디 서키스)는 미워할 수 없는 다크 히어로 베놈 앞에 사상 최악의 악당인 카니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반지의 제왕’, ‘혹성탈출’ 시리즈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배우 앤디 서키스가 감독으로 변신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배우 톰 하디와 우디 해럴슨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대중 문화 예술인 영화에 구태여 뜻 깊은 메시지가 부여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모든 장면의 미장센이 아름다울 이유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관객의 공감을 부를 이유도 없다. 그저 재미있다면, 관객의 소중한 시간을 짜릿한 쾌감으로 채워준다면, 그 영화만의 가치는 그대로 충분할 터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지난 2018년에 개봉한 ‘베놈’(감독 루벤 플레셔)은 킬링 타임 무비로서 나름의 덕목을 훌륭히 갖춘 작품이었다. 신선한 소재와 함께 톰 하디의 능글맞은 매력과 베놈이 펼치는 짜릿한 액션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상황이 그러했으니 ‘베놈 2’에 기대가 몰리는 것은 당연했다. 특히 우디 해럴슨이 새로운 빌런 카니지를 연기한다는 소식은 팬들의 기대를 더욱 부풀게 하는데 충분했다.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허나 ‘베놈 2’는 허술한 이야기와 진부한 캐릭터, 어설픈 액션만을 그리는데 그쳤다. 전편에서 그려졌던 에디와 베놈의 찰진 호흡은 휘발됐고, 이야기에 속도감은 있으나 구성이 어설퍼 몰입이 어렵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만큼 스크린 가득 채워져야 했을 액션은 별다른 인상이 남지 않고, 새로운 심비오트가 만들어진 이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상당한 존재감을 내뿜는 빌런들 역시 90년대 액션 영화의 악당이 퇴장하듯 단숨에 허물어진다.

요컨대 재미가 없고, 매력이 없다. 할리우드의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흔적과 작품을 위한 배우들의 열성적인 노력은 엿보이지만, ‘베놈 2’는 킬링 타임마저 쉽지 않은 작품으로 남겠다. 단 한가지 흥미로운 지점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잠시나마 등장하는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이다. 쿠키 영상은 개봉을 앞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혹은 이 외 작품에서 ‘베놈’과 세계관이 결합될 것임을 예고한다. 아주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로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분리됐던 ‘베놈’이 어떤 방식으로 ‘스파이더맨’과 결합해 관객을 사로잡을 귀추가 주목된다.

개봉: 10월 13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감독: 앤디 서키스/출연: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나오미 해리스, 레이드 스콧, 우디 해럴슨/수입·배급: 소니픽쳐스코리아/러닝타임: 97분/별점: ★★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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