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넷플릭스 ‘지옥’ 연상호 감독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2021-10-25 10:01 이정빈 기자
    연상호 감독이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의 집약체
    스스로 현실에 지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다

[맥스무비= 이정빈 기자] 연상호 감독이 가장 그 다운 작품으로 찾아온다.

드라마 '지옥' 스틸.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스틸.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연출 연상호)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 전부터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된 ‘지옥’은 "’지옥’은 올해 한국 드라마가 선보인 디스토피아 작품 모두를 능가한다"(South China Morning Post), "연상호 감독 작품 중 가장 광적이고 강렬하다"(데일리안), "연상호 감독이 만든 신세계. 삶, 죽음, 본능, 욕망 등을 세밀하게 그려냈다"(디스패치), "연상호 디스토피아의 정점"(글로벌이코노믹) 등 연상호 감독이 보여준 작품 중 최고 정점을 찍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옥’ 은 상상조차 해 본 적 없는 지옥행 고지 그리고 지옥의 사자의 시연으로 이어지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아는 세상의 해체와 재건, 그리고 또 한 번의 해체를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연상호 감독은 평범한 일상에 '지옥의 사자'를 소환해 합리성이 무너진 사회를 만들었다. 서울 한복판에 갑작스럽게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지옥행 시연'이 펼쳐지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평범했던 세상은 하루아침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 틈을 타 '이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새진리회가 나타나 사람들을 선동한다. 극도의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현실을 감당하기 위해 새진리회를 맹신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지옥행 고지를 받은 사람이 죄인으로 낙인 찍히는 또 다른 혼란이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하고, 비난하며 현실에서 다른 지옥을 만들어간다. 이분법적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람들은 매화 충격을 선사하며 한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지옥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옥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현실에서의 지옥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연상호 감독은 세상을 덮친 혼란이 신의 뜻이라 주장하는 사람들과 이를 신을 가장한 사건으로 의심하는 사람들의 충돌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과 부조리한 면을 날카롭게 그려온 그가 보여줄 또 다른 이야기 ‘지옥’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질문을 던져줄 것이다.

연상호 감독은 학교 폭력의 끔찍한 트라우마를 그려낸 ‘돼지의 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이후 사이비 종교의 폐해를 해부한 ‘사이비’와 청춘들의 사랑, 우정, 미래에 대한 갈등과 혼란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졸업반’, 의문의 바이러스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 ‘서울역’, ‘부산행’, ‘반도’까지 어둡고 냉정한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본인만의 시각과 장르를 개척해나갔다.

 ‘지옥’은 오는 11월 19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정빈 기자 / jungbinlee@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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