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마누엘 미란다 감독 “라슨 사랑하는 마음 담아 만들어”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지난 1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틱, 틱…붐!’이 개봉했다. 오는 19일에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앞두기도 한 ‘틱, 틱…붐’. 영화의 주연 앤드류 가필드와 감독 린마누엘 미란다를 만나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15일 오전 10시 넷플릭스 영화 ‘틱, 틱…붐!’(감독 린마누엘 미란다)의 화상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영화의 주연을 맡은 앤드류 가필드와 메가폰을 잡은 린마누엘 미란다 감독이 참석했고,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뮤지컬과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틱, 틱…붐!’은 뉴욕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꿈을 키워가던 뮤지컬 작곡가 존(앤드류 가필드)이 서른 살 생일과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겪는 사랑과 우정, 고뇌를 담았다. 뮤지컬 ‘렌트’를 내놓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정형성을 타파했던 뮤지컬 작곡가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을 영화환 작품으로, ‘인 더 하이츠’, ‘해밀턴’의 린마누엘 미란다가 연출을 맡았다.
이날 린마누엘 미란다 감독은 조너선 라슨의 인생을 담은 작품을 연출한 계기를 밝히며 그가 느꼈던 부담과 감동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라슨의 인생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내가 그만한 경험과 능력이 있는지 고민되더라”라며 “하지만 나도 20대에는 굉장히 힘들었던 작곡가다. 라슨의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라슨은 나의 위대한 롤 모델이었고, 그래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위대한 작곡가 조너선 라슨의 삶을 표현함에 있어 야기되는 불안감에서 앤드류 가필드 역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는 “내가 표현해야 하는 그의 삶이 너무나 중요했는데, 사실 내가 노래를 잘 할 수 있는지 미심쩍었다”며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앤드류 가필드는 “라슨의 혼에 씌길 바라기도 했다. 매번 라슨이 우리와 함께해주길, 우리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길 빌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큰 압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완성해낸 영화 ‘틱, 틱…붐!’은 수많은 뮤지컬 영화 중에서도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노래와 선율, 기발한 연출과 탁월한 연기가 만나 120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오선지 위로 위치시킨다.
앤드류 가필드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 나왔다”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독에 대한 신뢰, 자부심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의 완성본을 보고 감독님이 우리의 심장을 저격하는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슨의 심장이 영화 안에서 정말 크고 힘차게 뛰고 있더라. 너무나 감사했고, 영화가 끝나니 나도 모르게 내가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린마누엘 미란다 감독은 “조너선 라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한국 관객을 향해 진정 어린 감사를 전했다. 그는 “’틱, 틱…붐!’이라는 작품은 아니러니 하게도 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하다. 굉장히 기쁘고, 그만큼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는지 느껴주시길 바란다. 그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이 담겼다”고 말했다.
영화 ‘틱, 틱…붐!’은 지난 12일 극장 개봉했으며, 오는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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