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와 함께 통쾌한 액션 윤재근 감독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영화 만들려 해”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유체이탈자’가 베일을 벗고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15일 오후 2시 서울시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윤재근 감독과 배우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았다. ‘범죄도시’ 제작진과 장첸을 연기했던 윤계상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 작품으로, 윤계상은 1인 7역에 도전한다.
윤계상은 “1인 7역이었지만, 여섯 분이 1인 2역을 해주신 것이기도 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감정선을 모든 배우들이 같이 따라가야 했다. 함께한 분들과 끊임없이 회의를 거쳤다. 얼굴이 바뀌면서 어떻게 감정이 진행되는지, 어느 타이밍에 그걸 알아차리게 되는지를 연구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윤계상은 촬영에 있어 가장 힘겨웠던 부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카체이싱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 내가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운전석에 있었는데, 내가 운전하지 않는 상태에서 골목을 질주하니 정말 무섭더라”라며 “동시에 대사량이 정말 길었다. 그걸 신경 써야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윤재근 감독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던 과거 생각에서 이야기가 비롯됐다”며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내가 조금 어려웠던 시절에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더라. 한 사람만의 인생은 재미가 없을 것 같고, 매일 바뀌면서 여러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연출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그는 “지루한 영화는 나도 싫다. 관객이 스릴과 서스펜스, 액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었다”며 “그러고 나서, 작품의 바탕에 깔린 철학적 화두를 발견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재미와 화두를 모두 즐기길 바라며 접점을 그리려 했다. 그런 부분을 발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용우는 극 중 주인공이 빙의한 인물이자 위험한 비밀을 품고 있는 박실장을 연기했다. 그는 “굉장히 차갑고 이성적이면서도, 자유로운 감정이 섞여 있는 사람”이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빌런에 굉장히 흥미가 있다. 사람의 연약함을 표현할 수 있는 특화된 역할인 것 같다”며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은 연약함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평상시 자신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데, 되레 그런 부분이 사람으로서 가장 솔직한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박실장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
임지연은 극 중 주인공의 연인이자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등장했다. 그는 남성 캐릭터들의 거친 액션에 조금도 밀림 없이 남다른 존재감을 내뿜었다. 임지연은 “리얼한 액션을 해본 것이 처음이라서, 두 달 넘는 시간을 훈련에 매진했다”며 “웬만하면 대역 없이 진행하려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환은 극 중 주인공의 조력자이자 깊은 속내를 지닌 노숙자를 연기했다. 그는 “정말 잘 맞는 배우”라며 윤계상과의 호흡을 과시했다. 그는 “서로 신뢰하고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교류하는데 걸림이 없었다. 뭔가를 고민해도 끝까지 같이 놓지 않고 공유했다. 그 힘이 영화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유체이탈자’는 오는 24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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