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어린이 특촬물로 전락한 할리우드 레전드

2021-11-24 16:46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호러 코미디 영화 ‘고스트버스터즈’가 돌아왔다. 오랜 팬들의 향수를 부르는 오마주가 풍성히 담긴 작품으로, 새로운 이야기와 반가운 얼굴들이 모두 담겼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사하게 된 트레버(핀 울프하드), 피비(맥케나 그레이스) 남매. 그들은 할아버지가 남긴 집에서 의문의 현상과 수상한 물건들을 마주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이내 집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에 빠져드는 가운데 남매는 교사로 위장 취업한 지질학자 그루버슨(폴 러드)과 함께 세상의 종말과 관련된 비밀을 쫓기 시작한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감독 제이슨 라이트맨)는 작은 마을에 정착한 한 가족의 전설의 고스트버스터즈와 얽힌 숨은 비밀을 알게 되고, 세계를 뒤흔든 고스트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로 불리는 핀 울프하드와 맥케나 그레이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오리지널 시리즈 감독 이반 라이트맨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맨이 연출을 맡았다.

원작 감독의 아들이 메가폰을 잡은 덕분이었을까. 영화는 1984년에 개봉한 ‘고스트버스터즈’를 다시 만난 듯,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살려 남다른 감상을 안겼다. 귀여운 외모지만 실상은 작은 악마들인 마시멜로우맨부터 고스트버스터즈들이 입었던 옷과 장비들이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넘어 다시금 스크린에 담겼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

그렇게 다양한 오마주로 원작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그러나 원작을 떠올리게 한다는 바로 그 지점이 영화에 큰 독이 되기도 했다. 84년도에 개봉했던 영화의 이야기 구성과 비주얼이 2021년에 그대로 재현됐으니, 한없이 높아진 관객의 심미안을 충족시키기란 어불성설이다.

물론 시간의 흐름만큼 특수효과와 CG 기술은 매끄러워졌지만, 어디까지나 원작에 비해 매끄럽다 뿐이다. 온갖 크리쳐와의 사투는 물론 우주에서도 전쟁을 벌이고 있는 최근 할리우드 오락 영화들을 떠올려본다면,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에 구현된 비주얼은 당혹스러울 따름이다.

이야기의 구성도, 연출 방식도 세련됨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원작을 향한 그리움과 재현에 과도하게 집중한 결과일 터다. 변화한 것이라곤 이야기의 주체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옮겨갔다는 것 뿐. ‘고스트버스터즈’의 새로운 시작이 아닌, 두 번 죽이기에 머물렀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

요컨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호러 코미디 영화가 특촬물로 전락한 듯 하다. 몇몇 캐릭터와 배우들의 생동감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지만, 특별한 인상을 남기진 못한다.

개봉: 12월 1일/관람등급: 12세 관람가/감독: 제이슨 라이트맨/출연: 캐리 쿤, 핀 울프하드, 맥케나 그레이스, 폴 러드/수입∙배급: 소니 픽쳐스/러닝타임: 123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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