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층’ 이제훈 “새로운 시도는 창작자로서 흥분되는 일”

2021-12-16 11:33 위성주 기자
    문채원 “듣는 사람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매력적”
    강신일 “TV보급 안됐던 시절도 아닌데…”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국내 최초 오디오 무비 시리즈 ‘층’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오디오 무비 '층' 제작보고회 현장.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문채원, 강신일, 임지환 감독. 사진 바이브
오디오 무비 '층' 제작보고회 현장.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문채원, 강신일, 임지환 감독. 사진 바이브

16일 오전 11시 네이버 나우를 통해 오디오 무비 ‘층’(감독 임지환)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층’은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오디오 무비 시리즈로, 배우 이제훈, 문채원, 강신일, 양동근, 정준하, 백성현, 조한나, 김유진, 이새별이 출연했다. 이날 행사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임지환 감독과 배우 이제훈 문채원 강신일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층’은 알 수 없는 층간소음이 계속되는 무광 빌라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 용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프로파일러 강호(이제훈)와 사건 담당 경위 지호(문채원)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배우들의 목소리 열연과 풍성한 사운드, 비디오 효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였다.

임지환 감독은 “시각적인 효과보다 되레 상상력을 자극하려 했던 것이 연출적 포인트였다”며 ‘층’의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비주얼이 없는 영역이다 보니, 사운드 효과로만 120분을 몰아친다. 비주얼은 사실 엄청난 정보량을 주는데, 이런 사운드 효과들이 비주얼의 잔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디오 무비 '층' 임지환 감독. 사진 바이브
오디오 무비 '층' 임지환 감독. 사진 바이브

이어 임지환 감독은 “사실 굉장히 많이 긴장된다”며 영화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자칫 청취자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을까 부담이 됐다. 누가 봐도 기대감이 충족될만한 배우들을 모시고 작업했으니, 하루하루 이것에만 집중하면서 지냈다. 최초의 오디오 무비라는 타이틀에 맞게 청취자 여러분의 만족도를 채워주고 싶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임 감독은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콘텐츠를 공개한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바이브라는 플랫폼이 갖는 힘이 있다. 바이브에는 오디오 콘텐츠가 다각화 돼 있는데, 새로운 도전을 서슴지 않고 진행하기도 한다. 오디오라는 장르 안에서 한 걸음 나아갔을 뿐이지만, 그 여파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파트너가 되기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이제훈은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영화 ‘언프레임드’를 연출한 감독으로서 역시 ‘층’이 매력적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최초의 시도, 도전적인 시도를 한다는 것은 창작자로서 흥분되는 일이다. 시행착오가 많을 터임에도 밀어붙여 나아가는 모습이 감독으로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감독 입장에서 임지환 감독에게 크게 감명 받았음을 말했다.

오디오 무비 '층'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문채원, 강신일.  사진 바이브
오디오 무비 '층' 배우 이제훈(왼쪽부터), 문채원, 강신일. 사진 바이브

이어 이제훈은 “배우로서는 비주얼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목소리로만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눈을 감고 온전히 나의 목소리 만으로 모든 것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더라. 한편으로 도전적일 수 있겠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큰 고민 없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었다”고 회상했다.

문채원 역시 “새롭게 선보이는 형식의 작품이고, 새로운 도전이라 마음에 들었다”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설렘을 전했다. 그는 “영화는 이미 다 만들어져서 때로 관객에게 정해진 답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관객이 능동적으로 뭔가를 하긴 어렵다”며 “이런 오디오 무비가 책을 읽을 때 상상력이 동원되듯 듣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듣는 사람이 작품에 함께 참여해 본인만의 상상을 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신일은 “어린 시절 이야기라 죄송하지만, TV가 보급이 잘 안됐던 시절에 라디오를 주로 듣지 않았나. 그때 라디오로 드라마가 방송됐고, 귀로 쫑긋하며 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그는 “요즘 같은 시대에 오디오 무비가 되려나 싶은 의아함이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읽으니 굉장히 멋졌다. ‘실사를 해도 될 텐데’하는 생각에 감독이 궁금했고, 만나보니 궁금증이 더 깊어졌다. 그래서 이건 경험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하기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층’은 오는 27일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영화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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