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이정빈 기자]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 소식을 알렸다. 영화는 향후 마블 시리즈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팬들이 고대하던 ‘삼파이더맨’을 선보여 박수를 불렀다. 허나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관람하지 않았던 관객들은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에 낯설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두 배우가 각자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이후 상업 영화 출연을 꺼렸던 이유다. 한때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전 세계 팬들의 환호를 불렀던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 ‘스파이더맨’ 이후 그들의 행보를 되짚어봤다.

2012년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출연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이끌었던 앤드류 가필드는 시리즈가 끝나고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영화 ‘라스트 홈’(2014), ‘사일런스’(2015), ‘달링’(2017) 등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열연을 펼치며 다각도로 매력을 뽐냈다. 특히 2016년에는 영화 ‘핵소 고지’에 출연해 제37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영국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로도 앤드류 가필드는 특유의 큰 눈망울과 남다른 표현력을 무기로 관객과 만나왔다. 그는 ‘언더 더 실버레이크’(2018), ‘메인스틤’(2020), ‘디 아이즈 오브 타미페이’(2020) 등에 출연했고, 특히 올해에는 넷플릭스 영화 ‘틱, 틱…붐!’에 출연해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틱, 틱…붐!’은 뉴욕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꿈을 키워가던 뮤지컬 작곡가 존(앤드류 가필드)이 서른 살 생일과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겪는 사랑과 우정, 고뇌를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 ‘렌트’, ‘틱, 틱…붐!’을 내놓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정형성을 탈피했던 작곡가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을 영화화했다.

토비 맥과이어는 앤드류 가필드 이전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했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를 이끌었다. 그는 2002년 ‘스파이더맨’에 출연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도 활약했던 웰렘 대포(그린 고블린)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아역으로 시작해 꾸준히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던 그는 ‘스파이더맨 3’(2007) 이후 상업 영화의 주연을 맡기보다 독립영화에 출연하거나 영화의 제작을 주로 맡았다. 그는 ‘컨트리 스트롱’(2010), ‘저스티스’(2012), ‘락 오브 에이지’(2012) 등을 제작했고, 2013년 ‘위대한 개츠비’에서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허나 이후로도 토비 맥과이어는 스크린 등장을 꺼려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는 여전히 ‘레이버 데이’(2013) 등 독립영화의 조연으로 간간히 얼굴을 비췄고, ‘세기의 매치’(2014)에서만 주연을 맡았다. ‘언셀러’(2014), ‘최후의Z’(2015), ‘제5침공’(2016), ‘노바디’(2020) 등에서는 제작과 프로듀서, 기획만을 맡았다.
상업영화에는 한동안 출연하지 않아 팬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 한때 스파이더맨으로 관객의 뇌리에 얼굴을 각인시켰던 이들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한번 관객들과 교감할지 호기심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