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고요의 바다’ 공유 “출연 이유? 정우성!”

2021-12-22 12:07 위성주 기자
    배두나 “정우성만큼 열정 넘치는 제작자는 처음”
    정우성 “기쁨과 설렘, 두려움이 공존했던 시간”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시청자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드라마 '고요의 바다' 제작보고회 현장. 최항용 감독(왼쪽부터), 박은교 작가, 주연 배우진, 정우성(제작자, 맨 오른쪽). 사진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제작보고회. 최항용 감독(맨 왼쪽), 박은교 작가, 주연 배우진, 제작자 정우성(맨 오른쪽). 사진 넷플릭스

22일 오전 11시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리즈 ‘고요의 바다’(연출 최항용)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행사로, 드라마를 연출한 최항용 감독과 박은교 작가가 참석했으며, 제작을 맡은 배우 정우성도 자리했다. 더불어 주연을 맡은 배우 공유와 배두나,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한 작품으로, 인류 생존의 단서를 찾아 달로 떠난 탐사대원이 마주친 미스터리를 담았다.

이날 최항용 감독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많았지만 달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없었다”며 원작을 기획했던 계기를 밝혔다. 그는 “많이 다뤄지지 않은 배경을 무대로 쓰고 싶었고, 달을 보던 중 의외로 아는 정보다 많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 점에 매력을 느끼고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고요의 바다' 제작보고회 현장. 배우 이무생(왼쪽부터 차례로), 김선영, 공유, 배두나, 이준, 이성욱. 사진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제작보고회 현장. 배우 이무생(왼쪽부터 차례로), 김선영, 공유, 배두나, 이준, 이성욱. 사진 넷플릭스

이어 최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작품을 제작하고 공개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넷플릭스로 가면서 더 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구의 자원이 부족한 환경이나,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구와 인류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 깊은 의미와 고민거리를 던져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박은교 작가는 “단편 시나리오를 먼저 볼 기회가 있었다”며 단편 ‘고요의 바다’에 매료됐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상업영화 제작자들도 도전하기 힘들어하는 장르인 SF를 단편으로, 그것도 졸업 작품으로 한다니 놀라웠다. 설정된 세계관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더 많이 보고 싶다는 갈증을 일게 했다. 계속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작품이었고, 그게 시리즈화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정우성 역시 “단편의 독특한 설정이 굉장히 좋았다”며 단편 ‘고요의 바다’에 매료돼 시리즈화를 결정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시리즈화를 결정할 때만 해도, 많은 SF 작품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이를 구현한다는 것은 엄두가 안 나던 때였다. 똑똑한 설정과 한국적 SF를 만들어낼 수 있을 소재라 생각이 들어서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드라마 '고요의 바다' 제작보고회 현장. 배우 배두나, 공유.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제작보고회 현장. 배우 배두나, 공유. 사진 넷플릭스

더불어 그는 공유, 배두나, 김선영, 이준, 이무생, 이성욱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우성은 “단편의 반짝반짝함은 단편이어서 가능한 관용도 덕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장편으로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고, 블루 스크린 앞에서 상상만으로 연기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의 고단함을 줄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런 것을 해줄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지 고민하며 배우들을 캐스팅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우성은 “배우들이 응했을 때, 기쁨은 잠시였다. 이들이 바라는 ‘고요의 바다’로 완성해 가기 위한 현실적 구현은 제작사에서 만들어야 했던 이유다. 기쁨과 설렘이 컸지만, 동시에 두려움이 계속 공존했던 시간이었다. 완성 후에도 배우들의 만족도가 정말 궁금했다. 물론 대중의 사랑을 받고자 하는 목적성이 있는 작품이지만, 가장 먼저는 같이한 이들의 만족이 중요했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유는 시리즈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와 함께 제작자 정우성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먼저 그는 “개인적으로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출연을 결심했던 과정을 떠올렸다. “시나리오를 보고 난 다음에 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다.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기발한 상상력, 독창적 소재, 기다렸던 장르물, 그리고 정우성이 이유였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고요의 바다' 배우 공유.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배우 공유. 사진 넷플릭스

이어 공유는 제작자로서 정우성과 함께한 경험을 회상하며 정우성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배우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현장에서 조금 더 편할 수 있을지 캐치를 잘 해주셨다. 늘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쉽지 않은 현장에서 좋은 제작자 덕분에 모두가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내 나이 또래 남자들에게 우상이었지만 작품을 함께해 본적이 없어서 ‘정우성’이란 분은 미지의 영역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좋은 형을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다. 가끔 불편하다. 여러 감정이 공존한다”고 덧붙여 다시 한번 현장에 폭소를 자아냈다.

배두나도 정우성에 대해 “그렇게 열심히 하고 많이 신경 써주시는 제작자는 처음 만났다”며 정우성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배우로서 대 선배님이기도 한데, 후배들이 불편하진 않을지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공을 정말 많이 들이셨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현장에 오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과 함께 단편 ‘고요의 바다’를 받았는데, 대본보다 이를 먼저 봤다. 졸업 작품이라는 조건 속에서 놀랍도록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더라. 당시에 국내에서 SF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앞섰는데, 단편을 보니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고요의 바다' 배우 김선영.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배우 김선영. 사진 넷플릭스

한편 김선영은 출연 이유로 “정우성 선배가 제작한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단호히 말해 웃음을 전했다. 그는 “정우성 선배가 뭘 만들던지 제의만 준다면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은 “우주에 항상 관심이 많았다”며 ‘고요의 바다’ 전부터 우주에 깊은 관심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하지 않은 이유가 없었다.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무생은 “대본을 보고 설렘과 기대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신선한 소재와 장르가 어떻게 구현될지 호기심이 컸다. 빨리 첫 촬영을 했으면 좋겠다고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성욱 역시 “첫 장면부터 흡입력이 강한 대본이었다. 장르에 대한 도전의식도 있었고, 내가 맡은 김썬이라는 역할에 애정이 가더라. 내가 꼭 하고 싶은 역할이었고, ‘잘 할 수 있다’며 미팅 때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오는 24일 공개된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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