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획] 2021년 해외 상업 영화 추천 BEST 5

2022-01-03 16:38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 19 여파로 암울했던 지난 2021년이지만, 지난달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질주로 다소 숨통이 트이는 요즘이다.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며 2021년 국내 극장 개봉한 해외 상업 영화 중 최고의 작품 5편을 선정했다.

# 소울 – 당신의 인생과 영혼을 위한 찬가(讚歌)

영화 '소울'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소울'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소울’(감독 피트 닥터)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제이미 폭스)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태어나지 않은 영혼 22(티나 페이)가 함께 꺼나는 특별한 모험을 담았다. 영화의 전반을 이루는 도도하고 발랄한 아름다운 재즈(jazz)가 귓가를 간질이고, 동화 같은 비주얼은 코로나 19로 지친 관객의 숨통을 틔워준다. 참된 인생과 삶의 목표 등 인생에 대한 여러 질문을 담은 영화의 메시지는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고, 우리 모두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해주는 이야기가 어떤 우울증 약보다 강력한 치료제로 보는 이의 마음을 편히 위로해준다.

# 크루엘라 – 바라 마지않던 완벽한 디즈니 표 빌런

영화 '크루엘라'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크루엘라'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크루엘라’(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는 재능은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던 에스텔라(엠마 스톤)가 남작 부인(엠마 톰슨)을 만나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되면서 런던 패션계를 발칵 뒤집을 파격 아이콘 크루엘라로 새롭게 태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흠잡을 것 없이 완벽하고 화려한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물론 우아하고 고상하지만 동시에 파격적인 크루엘라만의 패션이 스크린을 압도한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만났던 크루엘라와 전혀 다르지만, 그렇기에 되레 생생한 엠마 스톤만의 크루엘라가 강렬한 생명력과 카리스마를 발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앗아간다. 억눌려왔던 언더독, 크루엘라가 패션쇼를 펼칠 때, 관객의 터져 나오는 카타르시스에 취하게 된다.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 기괴함과 기발함 사이 피어난 유쾌한 마력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감독 제임스 건)는 최악의 안티 히어로들,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자살 특공대에게 맡겨진 규칙 없는 작전을 그렸다. 2016년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리런치(세계관을 이어가지만 캐릭터에 새로운 역할과 서사를 부여)한 작품으로, 온갖 블랙코미디와 기괴함을 앞세웠다. 상당히 잔인한 묘사와 적나라한 표현이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영화는 작은 캐릭터 하나 놓치지 않고 기발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꾸려가 박수를 부른다. 특히 만화적 방식으로 그려진 할리 퀸(마고 로비)의 액션 신은 감히 ‘아름답다’고 평하기 어렵지 않으며, 전형적인 싸이코패스이자 소시오패스들로 구성된 자살 특공대가 스스로를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발하는 순간 영화는 알 수 없는 힘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 듄 – 경이로운 비주얼이 선사하는 카타르시스

영화 '듄'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듄'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듄’(감독 드니 빌뇌브)은 생명 유지 자원을 두고 악의 세력과 전쟁을 앞둔 전설의 메시아 폴(티모시 샬라메)의 이야기를 담았다. 1965년 출간 이후 모든 SF 판타지의 원류로 불리며 현재까지 찬사를 받아온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최고의 비주얼적 경험을 선사한다. 소설과 상상 속에서만 그려졌던 장대한 이미지가 IMAX의 커다란 스크린 위 수 놓이며 황홀한 감상을 남긴다. 경탄이 새어 나올 만큼 아름다운 미장센과 함께 귀와 심장을 움켜쥐는 한스 짐머의 웅장한 음악은 영화의 또 다른 한 축이다. 큰 스크린과 풍부한 음량의 스피커에서 샘솟는 전율은 영화관의 존재의의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영화는 단순히 소설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체험과 새로움의 영역을 개척하고야 말았다.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탈출구 없는 완벽한 슈퍼 히어로 무비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 코리아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 사진 소니픽쳐스 코리아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언제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견인해왔던 메시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를 다시 한번 관객의 마음 속에 심어준 작품으로, 순수하나 다소 충동적이었던 마블의 스파이더맨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담겼다. 깊이 있는 메시지와 함께 영화는 상업적 재미를 끌어올리는 것 역시 놓치지 않았는데, 영화는 팬들이 기다려왔던 ‘삼파이더맨’(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 톰 홀랜드가 각각 연기한 스파이더맨을 함께 지칭하는 말)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세 스파이더맨은 주고받는 대사부터 액션의 합까지, 최상의 팬서비스로 관객을 만족시켰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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