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적: 도깨비 깃발’ 한효주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참 귀해”

2022-01-17 13:22 위성주 기자
    “내가 했던 것에 비해 좋은 커리어 쌓여”
    “캐릭터로부터 긍정적 영향 받아…지금의 내 모습 좋아”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새해 설 연휴를 앞두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 한 편이 개봉 소식을 전했다. 배우 한효주가 주연을 맡아 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 그것. 주로 달콤한 로맨스 장르로 관객에게 설렘을 안겼던 한효주는 이번 작품에서 격렬한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부터 해적단원을 아우르는 따뜻함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배우 한효주.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배우 한효주.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은 한국 오락 블록버스터의 한 획을 그었던 영화 ‘해적’의 후속편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고려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유쾌한 모험을 그렸다. 한효주는 극 중 해적선의 주인 해랑을 연기했다.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기며 살아가는 해적단의 단주인 만큼 해랑은 베일 듯한 날카로움과 강인함으로 해적단을 통솔한다. 동시에 그는 배신을 일삼는 이들까지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는 따뜻함까지 갖췄다.

냉철한 이성부터 부드럽고 넓은 마음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해랑. 한효주는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나, 개인적으로는 의도를 갖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라며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뒀던 부분을 설명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 배우 한효주.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 배우 한효주.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해랑이라는 캐릭터는 여성 리더로서, 해적단의 단주로서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비주얼적인 부분에 노력을 많이 했는데, 영화를 보실 때 처음 느껴지는 인상이기 때문에 과함과 약함 사이 중간을 찾으려 많이 노력했다. 말투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한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발성과 톤이었다. 시원하게 목소리가 나오길 바랐다.

동시에 캐릭터를 복합적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있었다. 단주로서 하는 냉정한 말투와 다르게 사랑에 빠진 여자로서 하는 말투, 단원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리더의 애정까지. 그런 소소한 디테일들이 캐릭터가 복합적으로 표현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너무 새로워서 보시는 분들께 어떻게 비춰질지 고민이 되지만, 다 보고 나면 괜찮은 것 같아서 열심히 한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담담한 말투로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한 한효주지만,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 고심한 그의 흔적들은 영화 곳곳에서 묻어난다. 특히 독특한 목소리 톤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한 그는 “발성 훈련을 열심히 했다. 평소에 이야기할 때도 예전보다 목소리가 더 커진 것 같다”며 촬영에 임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배우 한효주.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배우 한효주. 사진 BH엔터테인먼트

“발성 고민이 많이 되더라. 단주로서 해적을 이끌어야 하고, 카리스마 있게 해야 하는 대사도 많았다. 목소리가 작은 편이라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부담이 되더라. 그래서 액션 훈련을 하듯 발성 훈련도 꼭 시간을 내서 했다. 그런 과정이 캐릭터에도 도움 됐지만, 나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이 쌓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발성 훈련 덕분인지 촬영장에서 연기하면서 목소리가 더 커졌다.

액션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액션을 직접 했는데,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해 걱정도 많았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다. 열심히 연습한 것들이 잘 담긴 것 같아 다행이다. 짧은 컷들을 엮어 한 신을 만드는 것이니 아무래도 더 어렵긴 했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만큼 보람도 있더라.”

한편 한효주는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여성으로서, ‘해랑’이라는 캐릭터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와 함께 해랑을 연기하는 것을 통해 실제 그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배우 한효주.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배우 한효주.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이런 캐릭터가 내게 주어진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는 정말 귀하다. 좋은 기회가 있어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이런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실제 내 삶 역시 주도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것 같다. 캐릭터로부터 영향을 받은 느낌이다. 인간 한효주로서 좀 더 강인하고, 주도적이게 된 느낌이다. 지금의 내 모습이 좋다.

‘해적: 도깨비 깃발’을 기점으로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눈을 반짝인 한효주. 그는 마지막으로 “다 해보고 싶다.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새로운 것을 체험해 보고 싶다”며 내일을 향한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일을 시작한 이후 정말 감사하고 운이 좋게도 일이 잘 들어왔다. 내가 한 것에 비해 좋은 커리어가 쌓이는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데 이것은 내가 의도했다기보다 우연히 이어져 온 흐름인 것 같더라. 요즘 같이 빠른 시대에 내가 변화에 맞추기 위해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봐야겠더라. 그래서 다 해보고 싶다. 어떤 것을 가리기보다 새로운 것을 직접 체감해보고 싶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하게 작품에 임하고 싶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오는 2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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