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 “기존 좀비물 넘어 다른 의미 줄 수 있는 작품”

2022-01-26 11:44 위성주 기자
    조이현 “더 빠르고, 더 역동적, 좀비마다 특징도 달라”
    이유미 “원작 웹툰 좋아했다. 함께할 수 있어 영광, 지금까지 들떠”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시청자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주역들.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주역들. 사진 넷플릭스

26일 오전 11시 넷플릭스 코리아 공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연출 이재규, 김남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드라마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과 배우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선한 소재와 긴박한 스토리, 사실적인 묘사로 극찬을 받았던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평화롭던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활기 넘치던 교내는 비명소리만이 가득해 시청자를 단숨에 압도한다.

이날 이재규 감독은 “좀비물이 많지만 또 다른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며 작품을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여러 좀비물이 많은데, 대부분 성인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이 작품은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사회화 되지 못한 어린 학생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 어린 학생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 조이현.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 조이현. 사진 넷플릭스

더불어 이 감독은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던 부담감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부담이 항상 있었다. 워낙 전설적인 명작 웹툰이지 않나. 연재 당시 나도 그렇고 좋아하던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그래서 주동근 작가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생각하는 지점을 공감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인간답고 어른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작품을 보고 나면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먹먹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길 바라며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작품의 주연을 맡은 배우들은 각자 작품에 임한 계기를 밝히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먼저 이유미는 “원작 웹툰을 본 적 있기도 했고, 내가 맡을 캐릭터가 무엇인지 항상 궁금했었다”며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지금까지 들떠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로몬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몰입했다. 읽으면서 울고 웃었다. 특히 이재규 감독님이 연출하신다는 말을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이현은 기존 좀비 소재 작품들과 다른 ‘지금 우리 학교는’ 만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기존 좀비들도 멋있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의 좀비들 만의 강점이 있다. 기존 좀비들보다 더욱 빠르고, 더욱 역동적이다. 좀비마다 특징과 성향도 다르다. 그런 부분이 우리 작품의 강점이라고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 임재혁(왼쪽부터), 이유미, 유인수. 사진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 임재혁(왼쪽부터), 이유미, 유인수. 사진 넷플릭스

이어 유인수 역시 ‘지금 우리 학교는’만의 남다른 의미에 대해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단순히 오락성만을 강조한 작품이 아니다”라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담겼다.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재혁은 “다른 좀비 영화들은 총을 쏘거나, 군인들이 등장해서 좀비들을 죽이는데, 우리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책상과 대걸레로 싸운다. 그런 것이 기존 좀비 소재 작품들과 큰 차별점을 주기도 한다”고 흥미를 돋궜다.

한편 박지후는 “촬영 당시 맡았던 캐릭터와 실제로 같은 나이인 18살이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중간고사를 치르고 세트장에 간 적도 있었다. 언니, 오빠들이 입시 상담도 해줬고 인생 조언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임재혁은 “지후가 늘 나나 이유미배우에게 밥 시간만 되면 ‘삼촌, 이모 진지 잡수셨어요?’하고 물어봤다(웃음)”며 “’그래, 삼촌 밥 먹었다’하고 답하곤 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는 28일 공개된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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