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맥스무비취재팀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역 조이현을 만났다. 드라마 속 남라의 무미건조했던 표정과 달리 반짝이는 눈빛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조이현. 그는 “도전하고 싶은 것이 많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득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연출 이재규, 김남수)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선한 소재와 긴박한 스토리, 사실적인 묘사로 극찬을 받았던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조이현은 극 중 주인공 일행이 속한 반의 반장이자, 좀비에 물렸지만 면역을 갖고 있어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끄는 인물 남라를 연기했다.
원작 웹툰이 존재하는 만큼 조이현이 연기한 캐릭터 남라 역시 원작에 있었다. 허나 원작 속 남라와 실사화된 시리즈의 남라는 다소 다른 성격을 지녔다. 원작에 비해 보다 이성적이고, 그만큼 더 차가워진 캐릭터 남라. 조이현은 이런 남라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 몰입했을까. 그는 “원작과는 조금 다른 모습일지 몰라도, 대본에 흐름에 따라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과정을 떠올렸다.
“원작 웹툰이 연재되던 때는 미성년자여서 보지 못했다가, 오디션에 붙은 뒤 단행본을 사 찾아봤다. 웹툰을 사랑해주신 분들의 기대와는 달리 조금 다른 인상일 수 있다. 그래서 기대에 미치지 않으셨을 수도 있지만, 나는 대본의 흐름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드라마 속 남라는 조금 외로운 캐릭터다.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지만, 엄마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공부만 열심히 하는 그런 아이다. 좀비 사태 이후 우정을 알게 되지만 결국 홀로 학교에 남아 살아가지 않나. 친구를 얻었지만 끝까지 외로운 존재로 남는 캐릭터였다.”

‘원작과 달라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겸손한 표현과 달리 조이현의 남라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어떤 캐릭터보다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신인 배우인 만큼 이름 세 글자보다는 캐릭터의 이름으로 더욱 많이 알려진 상황, 그러나 조이현은 되레 “조이현이라는 배우보다 남라라는 캐릭터 자체로 알아봐 주시는 것이 굉장히 기쁘다”며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드러냈다.
“언젠가 넷플릭스 인스타그램(SNS)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 배우들의 전작을 소개해주는 게시물을 올려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윤복이와 ‘지금 우리 학교는’의 남라, 두 캐릭터를 같이 올려줬는데, 댓글에 ‘윤복이가 남라인지 몰랐다’는 반응들이 많더라. 그 댓글이 참 뿌듯했다.
내가 연기를 할 때 그 캐릭터로 보일 만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지 않나. 자연스럽게 해냈으니 윤복이, 남라로 인식해주신 것이라 믿는다. 실제로 남라에게는 나 스스로 많이 닮아간 것 같기도 하다. 내 원래 성격보다 이성적으로 변했다. 물론 다른 작품을 하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긴 했다(웃음). 다음 작품이 나왔을 때는 또 다른 캐릭터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한편 조이현은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를 “몸소 체험하고 있지는 않다”며 의외의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한 이후 하루하루 달라가는 일상에 정신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을 조이현이지만, 중국 우한 폐렴의 강력한 전파력은 라이징 스타의 동선에도 어김없이 제약을 걸었다.
“일단 코로나 19로 인해서 외부 활동이 많이 없다. 나도 스케줄 외에는 집에만 주로 있는 성향이라 사람을 많이 만날 기회가 없다. 그래서인지 작품의 인기가 몸으로 실감나진 않는다. 인스타그램이나, 뉴스 기사, 유튜브에서 많이 말씀해주시는 것들로 인지하면서 신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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