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이정빈 기자] 영국의 로맨스 명가 워킹타이틀과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의 로맨스 장인 조 라이트 감독을 비롯해 촬영, 미술, 의상 등 각 분야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제작진들이 합심한 작품 '시라노'가 관객과의 만남을 앞뒀다.

영화 '시라노'(감독 조 라이트)는 사랑을 대신 써주는 남자 '시라노(피터 딘클리지)'와 진실된 사랑을 원하는 여자 '록산(헤일리 베넷)', 사랑의 시를 빌려 쓴 남자 '크리스티앙(켈빈 해리슨 주니어)'의 엇갈린 로맨스를 화려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스크린에 펼쳐낸 작품이다. 시대극 장르의 최고 실력파인 조 라이트 감독은 또 한편의 품격 있는 시대극을 탄생시키기 위해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안나 카레니나' 등을 함께한 제작진과 다시 한번 의기 투합했다.
'어톤먼트', '안나 카레니나'는 물론 마블 신드롬의 시작을 알린 '어벤져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대작을 탄생시킨 시머스 맥가비 촬영 감독은 조 라이트 감독의 새 작품을 제안 받자 마자 흔쾌히 응해 '시라노'를 위한 드림팀 결성에 초석을 마련했다. 또 조 라이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오만과 편견'부터 그와 오랜 인연을 이어 온 사라 그린우드 미술 감독 역시 <시라노>의 첫 넘버를 듣자마자 합류를 결정해 힘을 실었다.
여기에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알레산드로 베르톨라치 분장 감독과 헤어 디자이너 시안 밀러, '피노키오'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마시모 깐띠니 빠르리니 의상 디자이너 등 실력파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해 '시라노'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영상을 탄생시켰다. 프렌치한 감성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가득한 '시라노'는 관객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벅찬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시라노'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노토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노토는 시칠리아 동남부 지역의 또 다른 도시인 모디카, 라구사와 묶어 '바로크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곳으로, 중세 시대의 수준 높은 예술과 건축기술을 자랑한다. 사라 그린우드 미술 감독의 제안에 따라 노토를 촬영 거점으로 정한 <시라노> 제작진은 17세기 후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노토의 풍경을 최대한 그대로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자갈이 깔린 좁은 골목과 거친 질감의 건물 등을 있는 그대로 스크린에 담아냈다.
'록산'이 마차를 타고 달리는 거리, '시라노'가 10명의 자객과 결투는 벌이는 성 담벼락, '크리스티앙'이 '록산'의 마음을 전해 듣고 아름다운 군무를 펼치는 근위대 훈련장, 사랑의 세레나데가 펼쳐지는 '록산'의 발코니 등 세 남녀의 엇갈린 로맨스가 펼쳐지는 노토의 아름답고 살아있는 공간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17세기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특별한 즐거움까지 안겨줄 예정이다.
영화 '시라노'는 오는 23일 국내 극장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