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배우 유연석의 스크린 컴백과 글로벌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은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8일 오전 11시 영화 배급사 조이앤시네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감독 드니 데르쿠르) 라이브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주연을 맡은 배우 유연석과 예지원, 최무성, 박소이, 메가폰을 잡은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와 국제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프랑스 감독으로서 한국 영화를 만들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영화의 연출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한국과 프랑스 두 문화를 섞으면서 범죄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연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영화를 연출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더불어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한국의 대표 스릴러 영화인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를 참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어떤 작품을 참고한다는 것은 자칫 클리셰가 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각본 작업을 하면서 ‘살인의 추억’과 ‘추격자’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코로나를 이겨내며 한국에 와 촬영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올가 쿠릴렌코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배우의 면모가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새로웠다. 배경은 한국이었지만, 굉장히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예지원은 극 중 불어 전문 동시 통역사 역할을 맡았던 소감을 밝히며 “그동안 내가 불어에 대해 얼마나 자만하고 있었는지 깨달았고 반성하는 시간이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주변에서 다 잘한다고 해서 정말 잘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 영화 속에서 내 불어는 굉장히 수월하지 않았다. 덕분에 내 불어 수준을 정확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소이는 프랑스어로 연기했던 경험에 대해 “프랑스어가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하다 보니 재미가 붙었다”며 “프랑스어가 별로 어렵진 않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다른 말로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유연석은 “오늘은 소이가 영어 공부를 하고 있더라 정말 앞으로 준비된 글로벌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무성은 “나는 별로 외국어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는 주로 듣는 역할이었다. 외국어로 촬영하는 현장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제대로 알아 듣지도 못하는데 일이 착착 잘 진행되더라. 어떻게든 할 수 있구나 싶어 신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은 오는 30일 국내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