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日 배우 겸 감독 미투 파문 “관계 강요에 알몸사진도”…일부 인정

2022-03-11 09:50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일본 영화계에서도 미투 파문이 시작됐다. 일본의 중견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하던 사카키 히데오가 영화 출연을 미끼로 여성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알몸 사진 역시 요구했다는 것. 과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의 폭로에 사카키 히데오는 일부 인정했지만 성폭력이 아닌 합의된 관계임을 주장했다.

일본 배우 겸 감독 사카키 히데오 사진 패밀리트리
일본 배우 겸 감독 사카키 히데오 사진 패밀리트리

지난 9일 일본의 다수 연예 매체가 일본 중견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하던 사카키 히데오의 미투 소식을 보도했다. 과거 그로부터 성폭력을 입었다는 여성 4명이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 슈칸분슌)을 통해 사카키 히데오로부터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 이들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각기 다른 시기에 피해를 입었음을 털어놓으며, 사카키 히데오가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알몸 사진을 보내라고 협박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사카키 히데오는 성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성폭력이 아닌 합의된 관계라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실 여부에 관계없이 피해를 주장한 분들께 죄송하다”며 “기사 내용에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이 함께 있다. 과거의 일을 없던 것으로 할 수는 없다”고 뭉뚱그려 말했다.

영화 '밀월' 스틸. 사진 공식 트위터
영화 '밀월' 스틸. 사진 공식 트위터

사카키 히데오는 신작 영화 ‘밀월’의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밀월’은 양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던 32세 여성의 트라우마를 다뤘다. ‘밀월’은 사카키 히데오의 미투 폭로에 오는 25일 예정됐던 영화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사카키 히데오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과거 개인적 일이 기사화 됐다”며 “영화 제작에 애쓴 제작자와 스태프, 출연진에게 불편을 안긴 점, 무엇보다 영화 개봉을 기다려줬던 관객들에게 폐를 끼치고 불쾌한 생각을 하게 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소중한 가족에게 상처 주고 슬픔을 안긴 것도 죄송하다”며 영화 제작진과 관객, 가족을 향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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