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김희주 기자] 4월 극장가, 한국영화 속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여성 캐릭터의 향연이 반갑다.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의 저돌적인 19세 소녀부터 ‘말임씨를 부탁해’의 내돈내산 나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85세 엄마, ‘앵커’ 속 빈틈없는 모습의 간판 앵커까지 색다른 캐릭터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는 갑작스런 아빠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내몰린 19살의 혜영이 자꾸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현실 폭주 드라마다. 극중 혜영은 그간 한국영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거침없는 언행으로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화 많은 캐릭터를 보여준다. 한쪽 팔에 용문신을 한 채로 어린 동생과 집을 지키기 위해 아빠의 사고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며 불도저에 올라타는, 보통이 아닌 인물이다. 자신의 키만한 바퀴를 가진 불도저에 올라타는 이 캐릭터는 성인이 되기 전 어른들의 세상을 모르는 소녀라는 이질감이 두려움 앞에서 폭력과 분노만 남은 인물의 절박함과 순수함을 여실히 드러낸다. 4월 7일 개봉.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에서 연기 인생 첫 주연을 맡은 김영옥 배우가 연기하는 정말임 여사는 자식 도움 일절 거부하고 인생 2막을 사는 새로운 어머니상을 제시한다. 고령화 시대, 부모자식간의 부양문제에 대한 현실상을 보여주고 대안가족이라는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며 가족드라마의 새 장을 연다. 4월 13일 개봉.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배우 천우희가 스스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빈틈없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언제 밀려날지 모른다는 불안을 가지고 있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로 등장한다. 본인의 일에 충실한 앵커의 모습부터 사건의 중심에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긴장감을 더한다. 4월 20일 개봉.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