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멋진 세계’는 어떤 영화?

2022-07-14 15:50 이정빈 기자

[맥스무비= 이정빈 기자] ‘멋진 세계’가 8월 11일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4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제56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최우수 연기상과 관객상 수상, 제47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 유수 영화제 수상 및 초청에 빛나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신작 ‘멋진 세계’가 8월 11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멋진 세계’는 13년 만에 출소한 전직 야쿠자 미카미가 그토록 바라던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

(주)엣나인필름
(주)엣나인필름

‘멋진 세계’를 연출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발탁되어 영화 ‘원더풀 라이프’(1999) 스태프로 영화계에 입문하였고 이번 ‘멋진 세계’ 역시 고레에다 감독의 제작사 분부크가 참여했을 정도로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멋진 세계’는 처음으로 직접 각본을 쓰지 않고, ‘복수는 나의 것’을 집필한 사키 류조의 소설 ‘신분장’을 각색해 작업한 작품이다. “사키 류조의 소설은 약 30년 전 일본을 배경으로 했지만, 만약 주인공이 현시대에 감옥에서 나온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삶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다시 전하고 싶었다.”고 원작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현시대를 반영하여 각색한 ‘멋진 세계’에서는 살인죄로 수감되어 13년 만에 출소한 전직 야쿠자 ‘미카미’가 평범한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품고 사회로 나오지만, 변해버린 사회 앞에 좌절하는 모습을 그린다. 하지만 주변 이웃들의 작은 관심과 애정이 모이고, 갱생의 모습을 담겠다는 다큐멘터리 제작진과의 만남에 자신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만, 13년이라는 시간의 공백과 범죄자라는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이 세상이 진정 그가 꿈꾸던 멋진 세계인지 의문을 던지게 한다.

언제나 현 사회를 관통하는 묵직한 주제를 섬세한 감정으로 담아내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연출과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주인공 ‘미카미’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낸 야쿠쇼 코지의 연기력이 더해져 ‘멋진 세계’는 일찌감치 해외 영화제에서부터 화제가 되었다. 또한, 일본 개봉 당시 봉준호 감독이 “언제나 인간 마음의 깊은 곳까지 렌즈를 들이미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과 긴 세월 각기 다른 수많은 영혼들을 표현해온 명배우 야쿠쇼 코지의 만남은 그 자체로 이미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 두 사람의 만남에 박수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과연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적응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제작진과 작품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긴 추천사까지 남겼다. 이어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든든한 스승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서투른 한 남자의 생을 격려와 웃음으로 끝까지 응시한다”는 리뷰로 진심 어린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멋진 세계’의 국내 개봉 포스터는 잔인할 정도로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주인공 ‘미카미’의 복잡한 얼굴을 담아냈다.

영화 ‘멋진 세계’는 8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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