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뭘 볼까] ‘단순한 열정’ - ‘이마 베프’ - ‘애프터썬’ - ‘바빌론’

2023-02-03 09:30 김희주 기자
    이번주 뭘볼까
    이번주 개봉작 소개

[맥스무비= 김희주 기자] 이번 주(1월 30일) 개봉 영화 중 주말에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 ‘단순한 열정’

영화 ‘단순한 열정’ 스틸. 사진 ㈜영화사 진진
영화 ‘단순한 열정’ 스틸. 사진 ㈜영화사 진진

‘단순한 열정’은 아니 에르노의 베스트셀러 동명 원작을 스크린에 옮기며, 한 여자의 거부할 수 없는 육체적 욕망과 탐닉에 대한 이야기를 관능미 넘치면서도 밀도 높게 담아낸 영화.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 ‘단순한 열정’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아니 에르노가 1991년 발표한 소설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작가 개인의 경험을 소재로 다루며 그 서술의 사실성과 선정성 탓에 출간 당시 평단과 독자층에 충격을 안겼던 문제적 로맨스. 원작에 담긴 아니 에르노의 사랑과 욕망, 기쁨과 아픔을 영화 ‘단순한 열정’에 생생히 옮겼다. 연출을 맡은 다니엘 아르비드 감독은 ‘10일간의 원나잇 스탠드’, ‘로스트 맨’ 등의 전작에서도 관능적인 사랑과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내 제64회 로카르노영화제, 제 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서 주목을 받았다. 극중 열병과도 같은 사랑에 빠져 자신의 욕망과 불안을 마주하는 ‘엘렌’은 프랑스의 연기파 배우 ‘라에티샤 도슈’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개봉: 2월 1일/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감독: 다니엘 아르비드/출연: 라에티샤 도슈, 세르게이 폴루닌/수입: ㈜영화사 진진/배급: ㈜영화사 진진/러닝타임: 98분/별점: ★★★

◆ ‘이마 베프’

영화 ‘이마 베프’ 스틸. 사진 ㈜무비다이브
영화 ‘이마 베프’ 스틸. 사진 ㈜무비다이브

‘이마 베프’은 한 물간 프랑스 중견 감독 ‘르네 비달(장 피에르 레오)’이 평소 흠모하던 아시아 배우 ‘장만옥(장만옥)’을 캐스팅해 고전 무성 뱀파이어 영화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프랑스 영화의 저물어가는 명성을 기록한 ‘영화 속 영화, 영화에 관한 영화’.

점차 쇠락해가는 프랑스 영화 감독 ‘르네 비달’은 고전 명작 ‘뱀파이어’를 리메이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홍콩 여배우 ‘장만옥’을 뱀파이어 집단의 우두머리 ‘이마 베프’ 역으로 캐스팅한다. 그러나 파리에 도착한 그녀를 기다리는 건 창작의 활기가 사라진 썰렁한 현장과 불편한 의상, 그리고 지친 기색을 감추지 않는 감독뿐. 결국 막다른 골목에 놓인 ‘이마 베프’는 완성을 눈 앞에 두고 길을 잃게 된다.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초창기 영화인 ‘이마 베프’는 ‘영화에 관한 영화’의 명작이라 평가받으며 감독의 이름을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려 둔 작품. 1996년에 발표된 영화지만 국내에는 27년 만에 정식 상영이 되는 것으로 시네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고전 무성영화의 전설, 루이 푀이야드 감독의 ‘흡혈귀단’을 오마주하여 탄생한 ‘이마 베프’는 영화 속에서 영화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는 고뇌에 빠진 당대의 초상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저물어가는 프랑스 영화계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던진다.

개봉: 2월 1일/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출연: 장만옥, 장 피에르 레오, 나탈리 리샤르/수입: ㈜퍼스트런/배급: ㈜무비다이브/러닝타임: 98분/별점: ★★★

◆ ‘애프터썬’

영화 ‘애프터썬’ 스틸. 사진 그린나래미디어㈜
영화 ‘애프터썬’ 스틸. 사진 그린나래미디어㈜

‘애프터썬’은 20여 년 전, 아빠와 보낸 튀르키예 여행이 담긴 캠코더를 보며 이제야 알게 된 그 해 여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베리 젠킨스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여기에 인기 시리즈 ‘노멀 피플’ 배우 폴 메스칼과 7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신예 프랭키 코리오가 주연을 맡아 오랜만에 만난 아빠와 딸의 어느 여름 휴가를 아주 섬세하게 추억하며 그려냈다. 폴 메스칼은 극중 딸을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우울함과 끊임없이 싸워야 했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전 세계 영화제 54개 부문 수상, 131개 부문 후보에 오른 ‘애프터썬’은 현재 유명 영화 평가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6%를 기록하며 해외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으며,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 Sound), 더 가디언(The Guardian), 인디와이어(IndieWire), 메타크리틱(Metacritic), 시네유로파(Cineuropa), 더 스키니(The Skinny)까지 6개의 해외 매체로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 1위’에 뽑히기도 했다.

개봉: 2월 1일/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감독: 샬롯 웰스/출연: 폴 메스칼, 프랭키 코리오/수입: 그린나래미디어㈜/배급: 그린나래미디어㈜/러닝타임: 101분/별점: ★★★

◆ ‘바빌론’

영화 ‘바빌론’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바빌론’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바빌론’은 황홀하면서도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던 할리우드에서 꿈 하나만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이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라라랜드’, ‘위플래쉬’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으며 ‘라라랜드’로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에서 주제가상과 음악상을 동시에 받은 바 있는 저스틴 허위츠 음악감독이 합세한 ‘바빌론’은 황홀하고 다채로운 음악으로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영화 속 브래드 피트는 당대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잭 콘래드’로 분했다. 강렬한 존재감의 본 투 비 스타 ‘넬리 라로이’로 분한 마고 로비는 타고난 스타성과 한시도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역대급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디에고 칼바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18개월에 걸친 캐스팅 과정 끝에 발견한 신예로, 꿈 많은 청년 ‘매니 토레스’의 개성을 십분 살린 연기를 펼치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 여기에 펜 하나로 여론을 이끄는 칼럼니스트 ‘엘리노어 세인트 존’ 역의 진 스마트와 트럼펫 연주자 ‘시드니 팔머’ 역의 조반 아데포, 신비로운 매력의 ‘레이디 페이 주’ 역의 리 준 리, 카지노의 보스 ‘제임스 맥케이’ 역의 토비 맥과이어까지 명배우들이 가세해 환상적인 앙상블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개봉: 2월 1일/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감독: 데이미언 셔젤/출연: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디에고 칼바, 진 스마트, 조반 아데포, 리 준 리, 토비 맥과이어/수입: 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러닝타임: 188분/별점: ★★★

김희주 기자 / hjkim12@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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