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김희주 기자]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레전드 작품 ‘오디션’이 4월 국내 정식 개봉을 확정지었다.

‘오디션’은 지난 2000년 당시 국내 수입 추천 불가로 개봉이 무산된 후 기존의 아날로그 필름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무려 23년만에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한다.
개봉 확정과 함께 이번에 공개된 ‘오디션’의 티저 포스터는 강당의 중앙에 놓인 텅 빈 의자 하나를 비춘다. 비주얼이 주는 정적이고 고요한 느낌과는 정반대로 ‘죽기 전에 봐야할 최고의 공포 영화’라는 임팩트 있는 헤드라인은 묘한 긴장과 위화감을 유발하며 관객의 상상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다.
그리고 이번에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음산한 바람 소리와 함께 어두운 방 안에 고개를 푹 숙인 채 미동도 없는 여성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곧바로 정적을 깨는 날카로운 전화벨 소리가 울리면 미묘하게 미소 짓는 여성의 표정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이어 잔잔한 음악과 함께 “이렇게 따뜻하고 위로가 되어주는 분을 만난 건 처음이예요”라는 차분한 대사와는 달리 비명 소리와 흔들리는 카메라의 시선이 부조화를 이루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일본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무라카미 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포 스릴러 ‘오디션’은 평범하고 익숙한 것을 불길하고 섬뜩한 공포로 바꾸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집요한 연출로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공포영화를 탄생시켰다.
후반 10분 엔딩 장면으로 인해 해외 상영 당시 쇼크로 졸도하는 관객이 속출했을 만큼 충격적인 공포를 선사했던 ‘오디션’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