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뭘 볼까] ‘안녕, 소중한 사람’ - ‘성스러운 거미’ - ‘다음 소희’ - ‘트윈’

2023-02-10 09:30 김희주 기자
    이번주 뭘볼까
    이번주 개봉작 소개

[맥스무비= 김희주 기자] 이번 주(2월 6일) 개봉 영화 중 주말에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 ‘안녕, 소중한 사람’

영화 ‘안녕, 소중한 사람’ 스틸. 사진 ㈜티캐스트
영화 ‘안녕, 소중한 사람’ 스틸. 사진 ㈜티캐스트

‘안녕, 소중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엘렌,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차마 떠나보낼 수 없는 마티유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의 시간을 그린 드라마.

엘렌과 마티유는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엘렌이 희귀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 두 사람의 마음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함께하고 있지만 서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각자의 마음에 켜켜이 쌓여가던 중, 엘렌은 자신처럼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미스터’라는 남자의 블로그를 발견한다. 이후 엘렌은 난생처음,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고요하고 장엄한 자연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되찾게 된 엘렌은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마티유에게 전하지만, 마티유는 마지막으로 엘렌을 설득하기 위해 노르웨이로 향한다. ‘안녕, 소중한 사람’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여성 감독으로 각광받고 있는 에밀리 아테프가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또한 2022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비키 크립스와 ‘생 로랑’, ‘단지 세상의 끝’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으나 지난해 1월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스파르 울리엘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속 독특하고 장엄한 노르웨이의 자연 풍광은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담아내며, 삶과 죽음의 문제를 압도하는 자연의 힘을 실감케 한다.

개봉: 2월 8일/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감독: 에밀리 아테프/출연: 비키 크립스, 가스파르 울리엘/수입: ㈜티캐스트/배급: ㈜티캐스트/러닝타임: 123분/별점: ★★★

◆ ‘성스러운 거미’

영화 ‘성스러운 거미’ 스틸. 사진 판씨네마㈜
영화 ‘성스러운 거미’ 스틸. 사진 판씨네마㈜

‘성스러운 거미’는 16명의 여성을 살해하며 자신의 범죄를 언론에 직접 제보한 이란 최악의 연쇄살인마인 일명 ‘거미’를 끝까지 추적하는 여성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스릴러.

‘순교자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이란 최대의 종교도시, 마슈하드. 그곳에서 1년 사이 16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 ‘거미’는 자신의 범행과 시체 유기 장소를 직접 언론에 제보하는 대담한 행동을 이어간다. 살인마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여론이 일고 정부와 경찰마저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는 가운데 여성 저널리스트 ‘라히미’만이 홀로 살인마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그의 뒤를 쫓는다. ‘성스러운 거미’는 2018년 영화 ‘경계선’으로 제71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감독 알리 아바시의 차기작으로 2000년대 초 이란 최대의 종교도시 마샤드에서 16명의 여성들을 살해한 희대의 연쇄살인마 ‘사이드 하네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란 내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심각성과 근본 원인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짚으며 시의적절한 화두를 던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개봉: 2월 8일/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감독: 알리 아바시/출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메흐디 바제스타니/수입: 판씨네마㈜/배급: 판씨네마㈜/러닝타임: 117분/별점: ★★★

◆ ‘다음 소희’

영화 ‘다음 소희’ 스틸. 사진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영화 ‘다음 소희’ 스틸. 사진 트윈플러스파트너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릴레이 수상을 이어가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작품이다. 배우 배두나와, 신예 김시은이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열연을 펼친다. 또한, 데뷔작인 ‘도희야’로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정주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극중 배두나는 형사 ‘유진’으로, 김시은은 고등학생 ‘소희’로 등장한다. 다른 시간 같은 공간에서 마주친 ‘유진’과 ‘소희’의 사연과 두 인물로 분한 배두나, 김시은이 펼칠 압도적인 연기, 그리고 정주리 감독이 선보일 정교한 연출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개봉: 2월 8일/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감독: 정주리/출연: 배두나, 김시은/제작: 트윈플러스파트너스㈜/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러닝타임: 138분/별점: ★★★

◆ ‘트윈’

영화 ‘트윈’ 스틸. 사진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영화 ‘트윈’ 스틸. 사진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트윈’은 쌍둥이 중 한 명을 잃고 새 출발하려는 ‘레이첼’ 가족에게 다가오는 이교 집단의 광기와 사악한 진실을 담은 오컬트 호러 영화.

‘트윈’은 이교 집단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차별화된 공포를 선사한다. 교통사고로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을 잃은 뒤, 살아남은 아들 ‘엘리엇’과 새 출발을 하려던 ‘레이첼’ 가족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에 대해서 다룬 작품으로, 쌍둥이와 이교 집단 소재를 접목한 오컬트 코드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영화 ‘웜 바디스’, ‘라이트 아웃’ 등에서 활약했던 배우 테레사 팔머와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300: 제국의 부활’ 스티븐 크리가 미스터리한 부부로 만나 열연을 펼친다. 여기에 ‘엘리엇’과 ‘네이트’ 쌍둥이 형제를 맡아 1인 2역을 소화해 낸 트리스탄 루게리 역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엘리엇’은 이사를 온 이후 죽은 형 ‘네이트’의 유품에 집착하거나 혼자 있는 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등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며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넷플릭스 화제작 ‘위쳐’로 얼굴을 알린 배우 트리스탄 루게리는 어린 나이임에도 특유의 표정 연기로 화면을 장악하며 작품의 공포감을 배가시킨다.

개봉: 2월 8일/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감독: 타넬리 무스토넨/출연: 테레사 팔머, 스티븐 크리, 트리스탄 루게리/수입: ㈜스튜디오 디에이치엘/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러닝타임: 108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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