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단편 '홀' 칸국제영화제 초청

2023-04-26 11:09 이해리 기자

[맥스무비= 이해리 기자]

한국영화를 이끄는 역량있는 전문가들을 꾸준히 배출한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칸국제영화제 진출 성과를 거뒀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인 황혜인 감독의 단편영화 '홀'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학생 단편부문인 라 시네프 섹션에 초청됐다. 전 세계 영화학교에 재학 중인 재능있는 학생 감독의 단편영화를 발굴해 소개하고 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칸국제영화제의 주요 섹션이다. 그동안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으로 운영돼 왔다.

'홀'은 한 남매의 집을 방문한 사회복지사가 방 안에 커다란 맨홀을 발견하고, 아이들로부터 그곳에 들어가 줄 것을 제안받는 내용이다. 음산한 분위기와 묘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라 시네프 섹션의 디렉터 디미트라 카르야는 '홀'에 대해  "매우 잘 연출되고 절제된, 설득력 있는 스릴러"라며 미국의 저명한 호러, 판타지 소설가인 "러브크래프트의 기묘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홀'을 연출한 황혜인 감독은 올해 2월 한국영화아카데미 과정을 마친 정규과정 졸업생이다.  황 감독은 "칸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을 영화를 함께 만든 배우, 스태프와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오로지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한국영화아카데미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는 2009년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조 감독은 3등 상을 수상했다. 한국 학생 감독이 라 시네프 섹션에 초청되기는 2021년 윤대원 감독의 '매미'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조근식 원장은 "이번 진출은 부산 이전 이후 기수가 오랜만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KAFA가 우리나라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영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월16일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는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 송중기 주연의 '화란'을 비롯해 이선균과 주지훈이 참여한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총 5편이 초청됐다. 

이해리 기자 / dlgofl@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인물

댓글0
0/ 500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2안길 36 3층 ㈜미디어윤슬
      대표전화 02-2039-2293 | 팩스 02-2039-2925
      제호 맥스무비닷컴 | 등록번호 서울 아02730 | 등록일 2013년 7월11일
      발행·편집인 윤여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해리
      Copyright ⓒ MediaYunseul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