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무비= 박미애 기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세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14년부터 시리즈를 이끌어온 제임스 건 감독이 DC스튜디오의 CEO로 이적하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마지막이 예고된 상황. 9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3편,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TMI'를 모았다.
● 로켓의 과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가오갤3)의 핵심은 현상금 사냥꾼 로켓이다. 유전자 변형 실험의 결과로 지금의 모습을 얻은 로켓이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마주한다. 매사 까탈스러운 로켓은 드랙스, 그루트와 함께 감초 역할로 극에 활력을 선사해왔다. 제임스 건 감독은 "로켓은 '가오갤'의 출발점"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감독은 로켓에 대해 "늘 화가 나 있고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라며 "그의 분노와 슬픔이 시작된 이야기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얄밉기도 했던 로켓의 숨은 사연을 알고 나면 눈시울이 붉어질지도 모른다.

● 가모라의 재등장
가모라가 돌아온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의 제물로 희생된 가모라가 다시 나타나 스타로드와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 이번 영화에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도 등장했던 다른 시간 속의 가모라가 등장할 예정. 연인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스타로드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가모라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 라디오헤드
'가오갤' 시리즈를 말하면서 음악을 빼놓을 수는 없다. 미래적인 스토리와 올드팝의 엇박자가 일으키는 즐거움이 컸다. 레드본의 '컴 앤드 겟 유어 러브'(Come and Get Your Love),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미스터 블루 스카이'(Mr.Blue Sky) 등으로 1·2편이 1970~80년대 음악들로 채웠다면 3편은 라디오헤드의 '크립'(Creep)을 중심으로 1990년대 음악까지 포함하는 올드팝의 향연이 펼쳐진다.
● 영화 '악녀'
"이번 영화를 만들며 한국영화 '악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게 제임스 건 감독의 귀띔이다. 2017년 개봉작 '악녀'는 정병길 감독이 연출하고 김옥빈이 주연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 원톱 액션 영화로 1인칭 시점의 촬영, 장검을 이용한 오토바이 액션 장면, 난투전인 버스 액션 장면 등이 인상적이다. '악녀'에서 영감받은 할리우드 영화가 또 있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의 '존 윅3:파라벨룸'이 그것으로, '악녀'의 오토바이 액션을 오마주했다.

● 쿠키는? 2개!
'가오갤3'에서는 2개의 쿠키(영상)가 공개된다. '가오갤' 시리즈는 1편 2개, 2편 5개의 쿠키를 공개하며 본편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가오갤'의 마스코트 나무인간 그루트의 활약이 컸다. 1편에서 잭슨파이브의 '아이 원츄 백'(I Want You Back)에 맞춰 춤추는 베이비 그루트 댄스는 MCU 쿠키 순위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2편에서는 게임만 하는 사춘기 그루트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시리즈의 마지막인 만큼 ‘가오갤’보다는 MCU와 관련 깊은 내용이 담길까. 마지막 쿠키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