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이해리 기자]

여름을 앞둔 5~6월 극장가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잇따라 개봉한다. 오랜 시간 관객으로부터 사랑받은 인기 시리즈의 귀환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걸음이 줄어든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3일 마블스튜디오의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개봉을 시작으로 5월과 6월 인기 시리즈 영화들이 줄지어 관객을 찾는다. 무려 10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분노의 질주10')에 이어 6월에는 DC의 새 시리즈 '플래시'와 트랜스포머의 6번째 이야기인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트랜스포머6')이 개봉한다. 저마다 인지도와 유명세를 갖춘 작품들로, 각각의 시리즈가 보유한 팬덤의 대결이란 측면에서도 시선을 끈다.

● 자동차 액션의 대명사 '분노의 질주'

17일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10'은 '가오갤3'와 더불어 5월 극장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작이다. 2001년 시작해 22년째 명맥을 이으면서 슈퍼카들이 벌이는 현란한 자동차 액션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분노의 질주10'은 전편에서 이어지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케일은 더욱 키웠다. 돔 패밀리가 운명의 적 단테에 맞서 목숨을 건 질주에 나서는 이야기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도미니 역의 빈 디젤을 중심으로 제이슨 스타템, 샤를리즈 테론 등이 뭉쳤고 빌런 단테 역의 제이슨 모모아까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들이 참여했다. 자동차 액션에 관한한 더욱 화려한 스케일도 내세운다. 이미 흥행을 예상했다는 듯한 자신감도 보인다. 아직 10편이 개봉도 하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11편 제작을 확정했다.  

● DC '플래시'와 로봇 군단 '트랜스포머6'

6월에는 '플래시'와 '트랜스포머6'가 나란히 관객을 찾는다. '분노의 질주' 만큼이나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익숙한 시리즈의 새 이야기다.

'플래시'는 DC 유니버스 히어로 가운데 빛 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초광속 히어로 플래시가 주인공인 솔로 영화다. 그동안 '저스티스 리그' 등 DC 시리즈에서 슈퍼맨, 배트맨 등 다른 히어로와 활약해온 플래시가 전면에 나선다. 끔짝한 상처를 남긴 과거를 바꾸려고 시간을 역행한 플래시로 인해 우주의 시간과 차원이 붕괴되는 이야기다.

영화에는 플래시 역의 에즈라 밀러를 중심으로 마이클 키튼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또한 DC 유니버스 히어로들의 등장도 예고돼 있다. 다만 DC 히어로 시리즈는 경쟁사 마블스튜디오 작품들에 비해 국내서 '화력'이 약했던 게 사실. 이번 '플래시'를 계기로 DC의 상황이 달라질지 여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트랜스포머6'는 앞선 시리즈와 결을 같이 하면서도 변화를 시도한다.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등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상징적인 캐릭터가 중심을 잡으면서도 동물 로봇인 맥시멀이 새롭게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들이 힘을 합쳐 펼치는 거대한 전투가 핵심 내용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1994년 뉴욕과 페루. 제작진은 1990년대 뉴욕을 재현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거대 로봇들이 뉴욕과 페루 마추픽추를 넘나들면서 벌이는 대규모 전투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만든 설계자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번엔 기획과 제작에만 참여했다. 연출은 할리우드 신예 감독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가 맡았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감각을 추구하려는 시도다.

(사진제공=유니버셜 픽쳐스,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