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이해리 기자]
괴담을 발굴해 콘텐츠로 확장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괴담 캠퍼스'가 올해도 닻을 올렸다. 지난 11일 열린 괴담 기획개발 캠프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장르영화를 목표로 10월까지 대장정에 돌입했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집행위원장 신철)의 핵심 프로그램인 괴담 캠퍼스는 흥미로운 소재로 완성하는 장르영화 개발 및 육성에 주력하는 창작 지원 부문이다. "이상해도 괜찮아"를 기치로 내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지향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괴담 기획개발 캠프의 시작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 자리에 참석한 BIFAN 신철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원천 IP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면서 "괴담 기획개발 캠프를 통해 미완의 스토리가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괴담 소재 발굴해 장르영화 개발 지원
괴담 기획개발 캠프는 괴담을 개발 중인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까지 괴담 소재의 트리트먼트 공모를 통해 접수된 118편 가운데 8편을 최종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올해 선발된 프로젝트는 '괴기행각'(권형우), '별종위기'(김준·강소희), '수호귀신'(김보현), '술래는 이삼영'(백주영), '신명 : 신을 훔치는 여자'(오승진), '옵스큐라'(한승원), '좋은사람'(궁유정), '흑귀도'(정현욱) 등 8편이다.
장르영화 전문가로 구성된 영화인 9명이 선발된 작품의 멘티를 맡는다.
'숨바꼭질'과 '장산범'의 허정 감독을 비롯해 '암전' '테이스츠 오브 호러' 등을 제작한 이윤진 프로듀서가 새롭게 멘토로 합류했다. 새롭게 합류한 이들 멘토는 앞서 2년간 멘티들을 지도한 6명의 멘토(김태경 감독, 이용연 작가, 김현정·윤창업·이진숙·한지형 프로듀서)와 함께 활동한다.
멘티들은 10월 개최하는 괴담 기획개발 캠프 피칭에서 최종 프로젝트 피칭과 비즈니스 미팅에 참가하고, 우수 작품에는 총 2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지원한다.
BIFAN은 올해 괴담 기획개발 캠프부터 해외 창작자에게도 지원 범위를 넓혀 '괴담 레지던시'를 운용한다.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필름위크와 업무 협약을 체결, 국가별로 1명씩 창작자를 초청해 진행된다.
선정된 해외 창작자는 6월12일부터 7월9일까지 부천에 머무르며 멘토링과 함께 영화제와 괴담 캠퍼스 일정을 함께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조제' 등에 참여한 구정아 프로듀서가 괴담 레지던시의 해외 프로젝트 멘토로 합류했다.

한편 올해 BIFAN은 6월29일부터 7월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을 중심으로 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을 통해 초청작 상영을 포함한 다양한 영화 행사가 진행된다. 상영작은 온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부천시 50주년을 맞아 영화제를 통해 지역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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