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광수대로 간 괴물형사…판 키우고 날쌔진 맨주먹 '범죄도시3'

2023-05-23 08:59 박미애 기자

[맥스무비= 박미애 기자]

“진실의 방으로”

더 이상 CCTV를 가리려고 커튼을 치거나 컵을 덮는 어설픈 방법을 쓰지 않는다. 청소하는 척 카메라를 닦는 찰나의 순간을 노린다.

진실의 방을 소환하는 방식이 세련돼졌듯이, 영화도 시리즈를 거듭하며 진화한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주먹은 파워에 리듬감을 더하고, 악당은 시리즈 최초의 '투 빌런'이자 글로벌 빌런의 등장으로 판을 키웠다. 1년여 만에 돌아오는 ‘범죄도시3’의 얘기다.

영화 '범죄도시3' 스틸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3' 스틸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3’의 가장 큰 변화는 마석도(마동석)의 소속 변화. 마석도가 광역수사대(광수대)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무대와 인물이 등장한다. ‘범죄도시3’은 마석도가 김만재(김민재) 등 광수대의 새로운 팀원들과 새 콤비를 이뤄, 살인과 마약이 결합한 강력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과정에서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악인을 상대하며 전편보다 다층적인 구성으로 신선하게 다가온다.

마동석의 맨주먹 액션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3편에서도 통쾌함은 그대로다. 2편에서 ‘한방 액션’으로 강도에 신경을 썼다면 3편에서는 연타 공격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 마동석의 날렵해진 맨주먹 액션을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는 '투(Two) 빌런'의 등장이다.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각각 한국과 일본의 빌런으로 분해 마동석의 맨주먹에 대적한다. 이를 위해 이준혁은 몸무게를 20kg 증량, 마동석에 밀리지 않는 체격을 갖췄고, 아오키 무네타카는 현란한 장검 액션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 가볍게 치고 빠지는 유머는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한다.

'범죄도시3'의 빌런 이준혁(위)과 아오키 무네타카(아래)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권선징악적 스토리는 ‘범죄도시3’에서도 쾌감을 준다. 선이 승리하고 악이 패배하는 스토리는 흔하디 흔한데도 ‘범죄도시’ 시리즈의 강력한 무기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적당히 타협하는 결말이 아니라, '나쁜 놈은 반드시 잡는다'는 일념으로 우직하게 이야기를 쌓아올린 끝에 도달하는 결말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범죄도시3'은 위기의 한국영화를 구할 유일한 희망이다.

올해 들어 한국영화는 100만 관객을 넘긴 영화가 고작 2편에 불과하며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범죄도시2’가 지난해 천만영화에 등극하며 해결사 역할을 했듯이, ‘범죄도시3’도 깊은 불황의 고리를 끊어줄 오락 요소를 충분히 갖췄다. 다만, 흥행의 유일한 변수는 관객의 높아진 기대치. 1년여 만에 다시 돌아온 ‘범죄도시3’이 다시 한번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일으켜세울지 주목된다.

감독:이상용 /출연: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외 /제작: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개봉:5월31일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105분

'범죄도시3' 스틸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박미애 기자 / orialdo@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2안길 36 3층 ㈜미디어윤슬
      대표전화 02-2039-2293 | 팩스 02-2039-2925
      제호 맥스무비닷컴 | 등록번호 서울 아02730 | 등록일 2013년 7월11일
      발행·편집인 윤여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해리
      Copyright ⓒ MediaYunseul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