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박미애 기자] 할리우드 영화들이 K팝 스타의 인기를 등에 업고 한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지난 17일 국내 개봉한 할리우드 대표 프랜차이즈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의 OST를 부른데 이어, 피프티피프티도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거레다 거윅 감독의 새 영화 '바비'의 OST를 부른 것.

그룹은 물론 솔로로도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지민은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에서 주인공 도미닉의 테마곡 '엔젤 Pt.1'에 참여했다. 한국 가수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OST에 참여한 건 지민이 처음이다.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는 아버지의 복수를 꾸미는 적 단테(제이슨 모모아)에 맞서 목숨을 건 질주를 하는 돔(빈 디젤) 패밀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7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126만명을 동원했으며, 전 세계에서 3억6105만 달러(한화 약 479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피프티피프티는 '바비'의 OST 가운데 '바비 드림스'를 불렀다. 피프티피프티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으로, 올해 2월 발표한 '큐피드'가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며 근래 가장 주목받는 걸그룹 중 하나다.
피프티피프티는 빌보드 차트인뿐 아니라, '바비'가 개봉하면 영화의 OST를 부른 사실로도 주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바비'는 원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주인공 바비가 현실세계에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의 주연으로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민과 피프티피프티의 할리우드 영화 OST 참여는 K팝의 글로벌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이들을 기용함으로써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K팝 팬덤을 공략할 수 있어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K팝 스타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기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OST 같은 간접 참여뿐 아니라 연기자로 캐스팅해 작품에 직접 참여시키는 공략도 한다. 24일 개봉한 '인어공주'와, 영화는 아니지만 내달 공개 예정인 HBO 오리지널 시리즈 '디 아이돌'이 그 예다. '인어공주'는 뉴진스 다니엘을 한국어 더빙 버전의 에리얼 역에, '디 아이돌'은 블랙핑크 제니를 캐스팅했다. 칸국제영화제의 초청받은 '디 아이돌'은 제니의 출연으로 각국에서 모인 팬들과 취재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