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그리고 '내 이름은 마더'…넷플릭스 장악한 엄마들

2023-05-29 15:00 조현주 기자
    넷플릭스 장악한 엄마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영화 '내 이름은 마더'

[맥스무비= 조현주 기자]

엄마들이 넷플릭스를 장악했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에 모두 '엄마'가 들어간 작품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라 눈길을 끈다. 어머니의 헌신과 희생을 색다른 외피로 싼 작품들에 대중들이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배우 라미란, 이도연 주연의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극본 배세영·연출 심나연)와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내 이름은 마더'(연출 니키 카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나쁜엄마' 스틸컷 (사진제공=JTBC)
'나쁜엄마' 스틸컷 (사진제공=JTBC)

● 라미란은 왜 '나쁜엄마'가 됐나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진영순(라미란)과 사고로 인해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최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청률 3.6%(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출발, 10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0.0%를 기록했다. 

억울하게 남편을 잃은 영순은 홀로 돼지농장을 운영하며 아들 강호를 모질게 공부시켜 검사로 만들었다. 배부르면 게을러진다고 밥 한번 배불리 먹여주거나 소풍 한 번을 보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했지만, 갑자기 7살 아이가 되어버린 강호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영순은 위험한 복수를 준비 중이었던 강호의 SD카드를 비롯해 모든 기록을 태워 없앴다.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이해하고 있던 강호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여기에 이미주(안은진)가 자신이 낳은 쌍둥이 아버지가 강호라고 고백한 뒤 아이를 데리고 강호의 집을 찾아가는 장면이 그려지며 향후 4부에 담길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사랑하기 때문에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절절한 모성애와 연기력으로 선보이고 있는 라미란과 냉철한 검사와 천진난만한 7살 어린아이를 오가는 이도현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라미란과 남다른 모자(母子) 호흡을 과시 중이다. 

'나쁜엄마'의 인기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본 방송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는 가운데 29일 현재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내 이름은 마더' 스틸컷 (사진제공=넷플릭스)
'내 이름은 마더'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 암살자의 또 다른 이름 '내 이름은 마더'

지난 12일 첫 선을 보인 액션 스릴러 '내 이름은 마더'의 원제는 '더 마더'(The Mother)다. 영화는 은둔 생활을 하던 암살자 엄마(제니퍼 로페즈)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딸 조이(루시 파에즈)를 범죄자들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를 담았다. 제니퍼 로페즈가 제작부터 주연까지 맡아 화제를 모았다.

군 출신의 암살자인 그녀는 작전이 실패한 뒤 아이를 지키기 위해 갓 태어난 딸을 다른 이에게 입양시킨 뒤 알래스카에 숨어 지낸다. 12년이 지난 어느 날, 복수심을 품은 범죄자들이 딸을 납치한다. 세상 밖으로 나온 그녀는 암살자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딸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제니퍼 로페즈가 강력한 모성의 힘으로 적들을 하나씩 처치해 나가는 모습에서 쾌감을 안긴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딸과 만났지만, 적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조이를 모질게 훈련시킨다. 딸을 위해 비정해질 수밖에 없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관계도 점차 회복된다.

'내 이름은 마더'는 29일 현재 넷플릭스 영화 순위 2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영화 '늑대사냥' '더 킬러' 등 신규 콘텐츠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작품 자체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엇갈린다. 제니퍼 로페즈의 강인함에서 나오는 액션 연기는 돋보이지만, 다분히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 '테이큰' 시리즈가 떠오르는 진부한 설정과 개연성 없는 전개로 혹평도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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