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김희주 기자]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전성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넷플릭스의 '최고 액션 책임자'가 된 아널드 슈워제네거(75)가 액션 코미디 시리즈 '푸바'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푸바'(연출 닉 산토라)는 비밀리에 CIA 요원으로 활동해 온 아빠와 딸이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후 협동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극중 은퇴를 앞둔 CIA 에이스 요원이자 아빠인 루크 역을 맡았다.
'푸바'는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50여 년 연기 인생 최초의 드라마 시리즈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한 '푸바'는 그가 출연뿐만 아니라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까지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어느 덧 70대 중반인 그가 펼칠 액션 연기에 대한 염려도 있었지만,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건재함을 과시하며 대중의 염려를 불식시켰다.
그 결과 '푸바'는 22일~28일까지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서 8894만 시청 시간, 90개국 TOP10에 안착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푸바'의 인기의 비결로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액션 연기를 꼽는다. 70대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그의 액션, 여기에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까지 더해져 호평을 얻고 있다.

●보디빌더에서 할리우드 대표 배우가 되기까지
그의 나이를 잊은 도전은 그가 걸어온 행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1961년 미국에서 보디빌더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 영화 '뉴욕의 헤라클레스'로 본격 연기 데뷔했다.
그가 처음 배우로 이름을 알린 작품은 1982년 개봉작 '코난 더 바바리안'이다. 극중에서 그는 전매특허 근육과 마초적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터미네이터'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인간형 로봇인 터미네이터는 강인한 육체를 가진 아널드 슈워제네거에게 안성맞춤 캐릭터였다.
그는 1984년 '터미네이터' 이후 '터미네이터 2'(1991년), '터미네이터 3'(2003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년),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2019년)까지.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리즈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하지만 그에게 '터미네이터'만 있는 건 아니다. '터미네이터' 성공 이후에도 영화 '코만도'(1985년) '프레데터'(1987년) '토탈 리콜'(1990년) 등 여러 작품의 흥행을 이뤄냈다.

●정계 입문까지 성공
배우로 승승장구하던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정치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공화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해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2006년, 재선에 성공해 정치 생활을 이어가다가 2011년 주지사 자리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배우 복귀를 알렸지만, 불륜 스캔들이 터지며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의 영화 '라스트 스탠드'(2013년)의 주연 배우로 복귀했고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실베스터 스탤론과 출연한 '이스케이프 플랜'(2019년) 등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80, 90년대의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도전을 이어가는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푸바' 이후 선보일 작품 행보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