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김희주 기자]

최근 BL 드라마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BL(Boy's Love) 드라마는 남성들 간의 사랑을 다루는 장르다. 비교적 마이너한 장르임에도 최근 여러 OTT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로 공개돼 흥행기를 맞고 있다.

국내 BL 드라마 인기의 포문을 연 작품은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시멘틱 에러'다. 2022년 2월16일 공개된 '시멘틱 에러'는 융통성 없는 컴퓨터공학과 대학생 추상우(박재찬)와 그의 일상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디자인과 대학생 장재영(박서함)의 로맨스를 그렸다. 2018년 리디북스에서 연재된 저수리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시멘틱 에러'는 국내 OTT 플랫폼에서 처음 선보이는 BL 드라마이자, 첫 성공 사례로 의미가 더 깊다. 공개 직후 3개월 동안 왓챠 톱10에서 1위 자리를 지킬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흥행에 큰 몫을 했다. 극의 주연 박재찬과 박서함은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인기스타상을 받았고, 박재찬은 '2022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연기돌 부문)을 받았다.

'시멘틱 에러'의 성공으로 BL드라마는 비주류에서 주류 콘텐츠로 올라섰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공개된 BL드라마는 현재까지 7작품이다. 공개순으로 '각자의 사정'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 '소년을 위로해줘!' '비의도적 연애담' '해피메리엔딩' '러브 메이트'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이다.

●'각자의 사정'(1월19일 공개)

'각자의 사정'(극본 루신다·연출 김진열)은 한 때 충무로의 유망주였지만 벼랑 끝에 선 영화감독 하연우와 과거의 상처로 첫 사랑과 헤어지기 위해 자취를 감춘 작가 성우재의 로맨스 작품이다.

아이돌 그룹 마이네임 출신 강준규가 성우재 역을, 톱모델 출신의 신예 배우 한정완이 하연우를 연기했다.

'각자의 사정'은 웨이브, 티빙, 왓챠, 헤븐리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3월9일 공개)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극본 이윤슬·연출 임현희)은 7년 전 고백에 실패한 만화 덕후 원화가 이완이 첫사랑인 기태를 회사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국내외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시리즈온 실시간, 일간, 주간, 월간 모두 1위를 달성했고, 일본 라쿠텐TV에서는 월간 2위를 달성했다.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은 네이버 시리즈온, 헤븐리, 쿠팡플레이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소년을 위로해줘!'(3월15일 공개)

'소년을 위로해줘!'는 아웃사이더 양궁 특기생 다열(김재한)과 두 얼굴의 인싸 반장 태현(신예찬)이 서로의 과녁을 찾아가는 청춘 성장 로맨스 작품이다.

'소년을 위로해줘!'는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았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년은 위로해줘!'는 왓챠, 웨이브, 티빙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비의도적 연애담'(3월17일 공개)

'비의도적 연애담'(극본 신지안·연출 장의순)은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BL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며 배우 차서원, 공찬, 원태민 등이 출연했다.

티빙 독점공개 시리즈 '비의도적 연애담'은 티빙 일간 종합 4위, 드라마 부분 1위를 달성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반응이 있었다.

일본 라쿠텐TV에서 4월 첫째 주 종합 랭킹 1위를 달성했다. 

●'해피메리엔딩'(4월27일 공개)

'해피메리엔딩'(극본 석보배·연출 민채연)은 '방어력 만렙' 결혼식 축가자 승준과 '공격력 만렙' 결혼식 반주자 재현이 만나 과거의 아픔을 위로하고 스며드는 뮤직 로맨스 작품이다. 이동원, 성태, 신명성, 김규종 등이 출연했다.

'해피메리엔딩'은 해외에서 특히 인기를 모았다. 일본 후지TV 공식 동영상 서비스 'FOD' 내 아시아 드라마 부문 연속 9일(5월7일~5월15일) 순시청자 수 1위를 달성했다. 또한 글로벌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happymerryending' 해시태그 컨텐츠의 조회수가 약 천 만회를 넘어서는 등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해피메리엔딩'은 티빙, 웨이브, 왓챠, 헤븐리, 네이버 시리즈온 등의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다.

●'러브 메이트'(5월4일 공개)

'러브 메이트'(극본 안타티카·연출 소준문)는 사랑을 믿지 않는 까칠한 철벽남과 사랑에 진심인 순수한 직진남의 오피스 밀당 로맨스 드라마다. 악연으로 얽힌 팀장 서이준(조현민)과 신입 사원 정하람(조한결)이 서로에게 빠져 들어가며 진정한 사랑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현민이 사랑에 상처받아 일회성 만남만을 추구하게 된, 기획제작팀 팀장 서이준 역을 맡았다. 조한결은 서이준에게 첫눈에 반해 저돌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기획제작팀 신입 사원 정하람 역을 맡았다.

'러브 메이트'는 네이버 시리즈온, 헤븐리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7일 공개된 '트랙터'(극본 최이윤·연출 양경희)는 삶에 지쳐 잠시 시골로 내려온 도시남 선율과 농촌을 사랑하는 시골남 예찬의 싱그러운 무공해 힐링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작년 BL 신드롬을 일으킨 '시맨틱 에러' 제작진과 '깨물고 싶은' '밥만 잘 사주는 이상한 이사님' 등을 연출한 양경희 감독이 만난 작품이다.

극을 이끄는 두 주역은 도원과 윤도진이다. 예찬 역은 윤도진이, 선율 역은 도원이 맡았다.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는 네이버 시리즈온과 헤븐리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