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아버지' 250 부천에…"'영화+' 올해는 K팝"

2023-06-07 19:36 박미애 기자
    51개국 262편이 상영…월드 프리미어 장편 23편
    배우 특별전은 최민식…"영화의 확장성 고민"

[맥스무비= 박미애 기자] "올해는 K팝"

'뉴진스의 아버지' 250(이오공)이 부천을 찾는다. 걸그룹 뉴진스의 메인 프로듀서 이오공의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초청을 받은 것. 영화제와 K팝의 만남을 부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오공(사진제공=비스츠앤네이티브스)
이오공(사진제공=비스츠앤네이티브스)

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디자인랩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AI(인공지능) 등으로 인해 영화계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영화의 정의를 다시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그는 또 K웹툰이 만화 시장에서 주목받는 사실도 언급하며 "영화가 이들과 결합해 어떤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인지를 BIFAN이 실험해보려고 한다"는 얘기로 영화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영화+'는 영화의 확장성을 고민하며 BIFAN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리즈와 BL(Boy’s Love)에 이어 올해는 K팝을 키워드로 관련 영화를 선보인다. '영화+K팝'에서는 '뽕을 찾아서'와 함께 BTS 다큐멘터리 2편 '제이홉 인 더 박스'와 '슈가:로드 투 디데이'도 상영한다.

'영화+'와 함께 주목할 부분은 또 다른 킬러 콘텐츠인 '배우 특별전'.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에 이어 올해의 주인공은 최민식을 선정했다. '최민식을 보았다'는 타이틀로 '올드보이' '쉬리' '악마를 보았다' 등 10편이 상영된다.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최민식이 직접 선정한 10편과 함께 80년대에 촬영한 단편 '수증기' '겨울의 길목'도 상영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포함해 51개국 262편이 상영된다. 이 가운데 장편 23편, 단편 58편, XR 2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개막작은 '유전', '미드소마'를 연출한 호러 마스터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폐막작은 '주온' 시리즈로 알려진 J호러의 대가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모두의 노래'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주인공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다. '모두의 노래'는 스멀거리는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드는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란 게 영화제의 설명이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정지영 조직위원장(왼쪽)과 신철 집행위원장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정지영 조직위원장(왼쪽)과 신철 집행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한국영화가 팬데믹 이후 아직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학계는 물론 평단, 저널리스트 모두 한국영화 위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해결 방안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국제영화제마저 시련을 겪고 있다"고 영화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영화제에 대한 성원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BIFAN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제27회 BIFAN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11일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부천 50주년을 기념해 '7월의 카니발' 등을 통한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지역 상권과 연계한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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