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이해리 기자]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가 익숙한 배우들의 반전 모습을 담은 스틸을 공개하고 작품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조춘자 역의 김혜수가 택한 일명 '사자 헤어스타일'부터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 고민시의 '갈매기 눈썹'까지 기존 이미지를 뒤바꾸는 반전, 그 자체의 모습이다.

영화 '밀수'(제작 외유내강)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이 일생일대의 큰 판에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여름 시장에 출격하는 한국영화 4편 가운데 7월26일 개봉을 확정하고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작진이 15일 공개한 영화 스틸에서는 6명의 주인공이 지닌 각각의 매력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조춘자 역의 김혜수는 강렬한 눈빛과 힘을 준 헤어스티일로 눈길을 붙잡는다. 반면 조춘자와 밀수판에 뛰어드는 일명 '밀수판 맏언니' 엄진숙 역은 염정아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해녀들의 리더로서 밀수판을 이끄는 역할. 김혜수와 염정아는 '밀수'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조인성은 '밀수왕'으로 통하는 권상사 역을 맡아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악랄한 속내를 숨긴 인물이다. 류승완 감독과는 '모가디슈'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김혜수의 조춘자, 염정아의 엄진숙 사이에서 '찍 소리도 못하는' 밀수판의 막내 장도리 역은 박정민이 맡았다. 극의 배경인 197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비주얼을 시도, 새로운 모습을 관객에 선사한다. 처음엔 순박한 밀수판 막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밀수의 세계에 눈을 떠 가는 모습으로 관객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캐릭터다.

뭐니뭐니해도 비주얼 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주인공인 고민시. 일명 '갈매기 눈썹'에 짙은 색조 화장을 통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외모로 변신했다. 고민시는 다방 마담 고옥분 역. 다방의 막내로 시작해 특유의 생활력과 정보력으로 마담까지 된 인물이다. 영화에 유쾌한 웃음과 매력을 불어 넣는 캐릭터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밀수판에 뛰어든 이들을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세관 계장 이장춘 역의 김종수도 빼놓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