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이탈 막으려는 OTT의 사활, K콘텐츠 '시즌2'에 달렸다

2023-07-20 10:50 조현주 기자
    '오겜' 'D.P.' '스위트홈'까지 시즌2 공개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속 구독자 이탈 우려 
    

[맥스무비= 조현주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가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오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D.P.'를 비롯해 인기 시리즈의 시즌2를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D.P.' 시즌2가 7월28일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7월28일 공개하는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내용이다.

2021년 8월 공개된 시즌1은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비극을 날카롭게 조명, 2021년 뉴욕타임스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톱10 선정 및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뿐만 아니라 구교환, 손석구가 재조명됐고 신승호, 조현철, 문상훈, 이준영, 원지안, 홍경 등이 루키로 떠올랐다.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시즌2에 대해 "시즌1이 큰 사건으로 마무리됐고, 그 사건이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전작에서는 인물들이 '뭘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다면 이번에는 '뭔가를 하기 위해' 나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스위트홈'은 시즌2와 3의 동시 제작을 확정한 바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 '독전', 하반기 시즌2로 돌아온다

2020년 12월 공개됐던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차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로 '크리쳐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21년 아시아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AACA), 제3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등에서 수상하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여기에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김남희, 고윤정 등이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스위트홈'의 시즌2, 3의 동시 제작을 확정한 바 있다.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 외에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진영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스위트홈' 시즌2는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조진웅, 류준열, 고 김주혁 등의 연기로 높은 몰입감을 안겼던 영화 '독전'의 후속편 '독전2'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하반기 공개된다. 2편에는 1편에 출연했던 조진웅과 차승원에 더해 한효주, 오승훈 등이 출연한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정호연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사진제공=넷플릭

●'오징어 게임' 시즌2 촬영 돌입

캐스팅, 갑질 논란 등이 불거졌지만,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 중 하나다.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넷플릭스 역대 시청 1위,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미국 에미상 6개 부분 수상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등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스핀오프 리얼리티 쇼도 선보인다.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가 그것으로, 11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와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피지컬:100' 시즌2 등을 준비 중이다. 프리지아, 덱스 등 화제의 스타를 배출한 '솔로지옥'은 시즌3도 선보인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시즌2로 돌아온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성장 주춤 OTT 시장, 韓콘텐츠로 돌파구 찾는 넷플릭스

팬데믹 반사이익으로 급격히 성장해온 넷플릭스는 엔데믹 시대를 맞으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사상 처음 가입자가 감소했다. 또 최근(19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81억 87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시장 예상치 83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정책 변화 및 콘텐츠로 수익 개선을 꾀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월 9.99달러에 제공하던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광고가 붙은 월 6.99달러 '스탠더드 위드 애즈', 광고가 붙지 않는 월 15.49달러 '스탠더드', 월 19.99달러 '프리미엄' 3개 요금제로만 운영한다.

넷플릭스는 또한 K콘텐츠를 앞세워 콘텐츠를 강화한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2일 한국 창작자들과의 좌담회에서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의 6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고, 한국 콘텐츠 시청(량)은 지난 4년 동안 6배로 늘었다"고 놀라워했다. 이에 "향후 4년 동안 25억 달러(약 3조2300억원)를 투자해 전 세계와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콘텐츠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정체기와 OTT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로서는 지난해 90개국 이상에서 톱10차트에 이름을 올린 한국 콘텐츠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로서 봤을 때 한국 콘텐츠는 '가성비' 역시 뛰어나다.

회당 평균 제작비를 살펴봤을 때 '킹덤' 20억원, '스위트홈' 30억원, '오징어게임' 28억원으로, 이는 현재 넷플릭스가 투자하는 미국 드라마의 회당 평균 제작비에 비하면 4분의 1수준이다. 넷플릭스의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은 각각 95억원, 119억원으로 알려졌다.

물론 한국 콘텐츠의 이 같은 제작 방식은 창작자들에게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 방식 등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기묘한 이야기'의 회당 평균 제작비는 95억원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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