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포테이토 지수 77%]다름을 인정하면? '달짝지근해'!②

2023-08-08 07:00 박미애 기자
    외피는 중년 로맨스, 속살은 하이틴 로맨스
    로맨스 그 이상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맥스무비= 박미애 기자]

BEST potato (77%)

"저는 이렇게도 쳐다보거든요."

치호(유해진)의 눈이 작기 때문일까. 그냥 옆으로 쳐다 봤을 뿐인데 '뭘 째려 보느냐'며 지나가던 행인의 오해를 산다. 치호가 '째려 본 게 아니라 쳐다 본 거다'라고 항변(?)하며 다시 한번 보는 시늉을 하는데, 그에게서 돌아온  말은 '째려 보는 거 맞네'다.

유해진이 '달짝지근해:7510'을 통해 데뷔 이래 처음 로맨스 주연을 맡았다. 사진제공=마인트마크.
유해진이 '달짝지근해:7510'을 통해 데뷔 이래 처음 로맨스 주연을 맡았다.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달짝지근해:7510'의 한 장면. 비뚤어진 사람의 눈에는 삐뚤게만 보이는 법이라며 영화는 '보는 행위'에 주목한다. 영화는 로맨스 장르의 형식을 빌려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위한 팁(?)을 준다.

'달짝지근해:7510'의 주인공인 치호와 일영(김희선)은, 그냥 보면 로맨스물에 이상적인 남녀 주인공의 모습은 아니다. 제과회사 연구원인 치호는 과자밖에 모르는 외골수고, 대출심사회사 콜센터 직원인 일영은 대학생 딸을 둔 미혼모로, 세상의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딘가 이상해보이고 한없이 부족해보인다. 그런 두 사람이 치호의 형 석호(차인표)의 빚으로 인해서 접점이 생기는데, 치호의 순수함에 호감을 느낀 일영이 적극적으로 다가가면서 가까워진다.

영화의 외피는 중년 로맨스지만, 속살은 하이틴 로맨스처럼 풋풋함을 두른 작품이다. 데뷔 이래 처음 로맨스 연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사랑을 해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설렘과 벅참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난생 처음 느낀 두근거림에 놀라 약국을 찾는 장면은 피식 웃음 짓게 만든다.

'달짝지근해:7510'로 처음 호흡을 맞춘 유해진과 김희선은 달콤한 중년 로맨스를 그린다. 사진제공=마인드마크.
'달짝지근해:7510'로 처음 호흡을 맞춘 유해진과 김희선은 달콤한 중년 로맨스를 그린다. 사진제공=마인드마크.

그러나 두 사람의 달콤한 관계는, 주변인들의 반대에 부딪쳐 곧 위기를 맞는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치호의 순수함을 어리석음으로, 일영의 호감을 불순한 감정으로 재단해버리는 세상의 삐딱한 시선을 담는다. 영화는 세상의 삐딱한 시선을 이겨내는 두 사람의 서툴지만 순수한 만남을 통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얘기한다.

전작인 '증인'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는 틀림이 아닌 다름'임을 강조했던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으로써 다시 한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역설한다. 다만 이야기가 후반부에 접어들어 인물들의 갈등과 감정을 급하게 매듭짓는 바람에 메시지의 전달력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달짝지근해:7510'은 오랜만에 극장에서 만나는 로맨스 영화다. 치호와 일영의 순도 높은 사랑은, 로맨스 그 이상의 이야기로 따뜻하게 다가온다.

유해진과 김희선은 연애 초보자와 연애 실패자로 서툴지만 순수하게 감정을 키워간다.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유해진과 김희선은 연애 초보자와 연애 실패자로 서툴지만 순수하게 감정을 키워간다. 사진제공=마인드마크.

[맥스무비가 앞으로 영화 등 주요 작품에 대한 리뷰에 포테이토 아이콘과 100% 만점의 완숙도 지수를 도입합니다. 나만 보기 아까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짠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71%),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0~31%),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30~1%)로 나눠 공개합니다. 포테이토 지수는 앞으로 많은 관객과 독자가 직접 참여하는 코너로도 확장할 예정입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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