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이해리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국내 개봉이 확정되면서 작품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간단한 줄거리나 주인공 캐릭터는 물론 작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스틸까지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동원했다. 2013년 은퇴를 선언했던 감독은 그로부터 4년 뒤에 은퇴 결정을 철회하고 이번 작품에 몰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일본에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예고편은 물론 그 어떤 광고도 없이 극장에 작품만 공개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뜻이기도 했다. 예고편이나 스틸을 보고 영화의 분위기를 감지해 아에 극장을 찾지 않는 관객이 많다는 사실 등으로 인해 기존 마케팅 방식을 뒤엎는 방법을 택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일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얻었지만, 여전히 영화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영상 및 사진은 찾아보기 어렵다. 과연 국내 개봉 때도 일본에서처럼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극장 개봉으로 직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제목의 기원이다. 1937년 요시노 겐자부로의 동명 소설의 제목에서 따왔다. 일부에서는 소설을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분석하지만, 정작 작품은 소설의 내용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주인공의 아버지 목소리 연기를 맡은 사실도 주목받고 있다. 기무라 타쿠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주인공 하울의 목소리를 연기해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상영 방식도 눈길을 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아이맥스와 돌비 시네마 포맷으로 개봉했다. 이 같은 상영 버전은 국내 개봉에서도 동일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