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박미애 기자]

추석극장 대진표가 하나 둘씩 공개되고 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천박사 퇴마 연구소')에 이어 '거미집'도 추석 대목을 노린다.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는 10일 '거미집'의 추석 개봉을 확정했다. 이틀전 '천박사 퇴마 연구소'의 9월 개봉 확정에 이어진 소식이다.

●송강호 vs 강동원, 추석극장 라이벌로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과 그 주변인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지운 감독의 새 영화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12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에 앞서 추석 개봉을 확정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거액의 보수가 걸린 사건의 의뢰를 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출연한다. 강동원이 가짜 퇴마사 천박사로 새로운 얼굴을 입는다.

송강호와 강동원은 지난해 개봉작인 '브로커'에 함께 출연했던 사이. '브로커'의 성공을 함께 기원했던 두 사람이 1년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며 각각 다른 영화로 경쟁하는 사이가 됐다.

●지난해 4일간 373만명 동원…올해는 최장 6일 '대목'

추석 명절은 학생들의 방학 기간과 맞물리는 여름, 겨울 시즌과 함께 극장가의 전통적인 성수기다. 올해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휴일까지 포함해 최장 6일간 이어져 영화계는 황금연휴 준비에 분주하다. 엔데믹 이후 맞은 지난해 추석 기간(4일)에 373만명이 극장을 찾았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추석 기간(4일)에는 513만명이 극장을 찾은 대목이다.

지난 5월 쌍천만 흥행 기록을 세운 '범죄도시' 시리즈도 6년전 추석 시즌에 탄생했고, 현빈 유해진 주연의 '공조2:인터내셔날'도 지난해 추석 시즌에 개봉해 69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뿐 아니라 '1947 보스톤'도 추석 개봉을 논의 중이다. 올해 흥행 축포를 터뜨릴 영화는 어떤 작품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