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개봉 중단하라"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 시사회장 기습 시위

2023-08-31 16:18 박미애 기자
    언론 시사회 현장 찾아 기습 시위
    감독·배우 "원주시와 원만한 해결 바라"

[맥스무비= 박미애 기자]

영화 '치악산'이 실제 지명을 영화 제목으로 사용해 원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가 시사회 현장을 찾아 항의했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가 △이후 모든 시사회 일정을 취소하고, △영화 개봉 중단하며, △영화 제목에서 치악산 세 글자를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사진제공=맥스무비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가 영화 '치악산'의 개봉을 반대하며 언론·배급 시사회 현장을 항의 방문했다. 사진=박미애 기자 

협의회는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리는 영화 '치악산'의 언론배급 시사회 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원주 시민을 무시하고 영화의 개봉을 강행하고 있는 영화 제작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영화 '치악산' 개봉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에 '치악'만 검색해도 '치악산 괴담'과 '치악산 토막살인'이 나오게 만들고 원주시민을 대표한 단체들의 영화 개봉 반대 성명서 발표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이날 이후로 모든 시사회 일정을 취소하고, △영화 개봉 중단하며, △영화 제목에서 치악산 세 글자를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성명에 그치지 않고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선웅 감독은 시사회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처음 영화를 기획할 때 이렇게 될지 몰랐다"며 허구의 괴담에서 시작한 공포 콘텐츠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만든 이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논란이 된 포스터에 대해서도 "혐오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주연한 윤균상도 "(이번 논란에 대해) 제작사를 통해 전해듣고 당황했다"며 "영화를 찍은 배우의 입장에서 제작사와 원주시가 원만한 합의를 이뤄 모두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실제 지명을 제목으로 사용해 원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영화 '치악산'. 사진제공=와이드일리즈
실제 지명을 제목으로 사용해 원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영화 '치악산'. 사진제공=와이드일리즈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 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린 공포영화다.

앞서 '치악산'은 신체를 훼손한 포스터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홍보에 활용하는 등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었다.

또 원주시가 실제 지명을 사용한 점을 두고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킬 것을 우려하며 영화 측에 제목 및 대사 변경을 요구했는데 영화 측에서 이를 거부하면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치악산'은 내달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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