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조현주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가 선사할 OST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높다.

9월8일 공개되는 '너의 시간 속으로'(극본 최효비·연출 김진원)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 연준(안효섭)을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날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며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물이다. 그 시간 속에서 준희 또한 민주(전여빈)라는 여고생이 됐다. 타임슬립과 로맨스 그리고 미스터리가 얽힌 작품이다.
무엇보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국내에서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들)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끈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한국 리메이크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대만에서 방영된 '상견니'는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 감미로운 OST 등으로 대만뿐 아니라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된 뒤 10억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상친자'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가운데 OST는 '상견니' 인기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특히 주인공들이 타임슬립을 할 때마다 듣는 "쏘이 쟌스 쟝니 옌징 비러치라이~(이제 잠시 두 눈을 감아봐)"로 시작되는 '라스트 댄스'는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라스트 댄스'는 1996년 발매된 대만 인기 가수 우바이의 곡이다. 극중 시간여행의 매개가 되는 노래다.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도 특정 음악을 들으며 시간대를 넘나든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오래된 연인 연준을 그리워하는 준희는 배달된 의문의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는 순간 1998년의 시간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처럼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가 음악인 만큼,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음악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메이크 소식과 함께 '상친자'들의 가장 큰 궁금증 역시 과연 어떤 곡이 '라스트 댄스'를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것으로 향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타임슬립 곡은 100여 곡의 후보 중 '극중 민주라면 어떤 노래를 닳도록 들었을까'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는 "시리즈의 멜로적인 느낌과 시공간을 넘는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아직은 베일에 싸여 있지만, 타임슬립 곡으로 선정된 '너의 시간 속으로'의 노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작품을 통해 다양한 리메이크와 신곡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1998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서는 1998년 전 발매된 리메이크곡을 활용해 향수를 자극하고, 현재가 배경일 때에는 새로 만들어 낸 오리지널 곡으로 시간대를 오가는 시리즈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도 시청자의 완전한 몰입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가운데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진은 지난 1일 1996년에 발매된 김종서의 곡을 리메이크한 뉴진스의 '아름다운 구속'을 OST 앨범의 첫 주자로 발매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2023년 버전의 '아름다운 구속'은 몽환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청량한 기타 연주와 뉴진스의 맑은 음색이 어우러지는 노래로 완성됐다. 이처럼 '너의 시간 속으로'는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리메이크곡과 신곡들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