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이해리 기자]

50년동안 대중과 울고 울었던 배우 변희봉이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변희봉은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다가 최근 건강이 악화돼 이날 눈을 감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고, 크게 사랑받은 대표작도 많았던 만큼 고인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팬들도 큰 슬픔에 빠졌다.
변희봉은 2018년께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 촬영을 앞두고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을 지난 2019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공개했던 고인은 건강 회복과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1966년 MBC 공채 성우 2기로 데뷔해 50년 넘는 시간동안 한 자리에서 연기자로 활동해왔다. 건강 악화로 연기 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면서 왕성하게 활동해온 '국민배우'였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한국영화 흥행사를 함께 이뤘고, 코미디 영화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 등 작품을 통해서도 크게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하얀거탑' 등 대표작도 여러 편이다. 대중문화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이 출연한 마지막 영화는 2019년 개봉한 '양자물리학'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