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이해리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난 10년동안 어떻게 변모했을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월25일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다시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2013년 공개한 '바람이 분다' 이후 새 작품을 내놓기는 꼭 10년 만이다.

무엇보다 감독은 은퇴할 뜻을 밝히는 등 한동안 작품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만큼 우여곡절 끝에 내놓는 새 작품을 향한 기대와 호기심이 교차하고 있다.

● 왜가리 입 속에 들어간 눈동자의 정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올해 7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했다. 3개월이 지나 국내 관객에게 소개되지만 영화 포스터 외에 작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스틸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렇다 할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오직 작품 그 자체로 평가받으려고 했던 일본에서의 개봉 방식이 국내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을 향한 궁금증은 포스터를 통해 고조되고 있다. 푸른색 털과 노란색 부리를 지닌 왜가리의 입에 눈동자가 들어가 있는 독특한 이미지의 포스터가 작품을 향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마히토라는 이름의 소년. 우연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신비로운 세계에 발일 들인 소년이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겪는 판타지 모험극으로 알려졌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목소리 연기자로 만난 배우 기무라 타쿠야를 비롯해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아이묭 등이 목소리 연기자로 참여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공개돼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이야기라는 반응 속에 영적인 세계, 제2차 세계대전 등을 다룬 장대한 서사가 주는 감동을 이야기하는 리뷰도 눈에 띈다.

또한 미야쟈키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녹아있다고 알려지면서 그의 오랜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