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이해리 기자]

개성 강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영화 음악감독으로 연이어 데뷔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여름 500만 흥행 성과를 거둔 영화 '밀수'의 음악감독을 맡은 뮤지션 장기하에 이어 이번에는 힙합 뮤지션 그레이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의 음악감독으로 나섰다.
장기하와 그레이 모두 각자의 음악 세계를 확고하게 쌓아가는 뮤지션.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영화음악 감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그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그레이는 배우 전종서가 주연하고 이충현 감독이 연출한 '발레리나' 음악 감독을 맡았다. 영화는 경호원 출신의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고간 최프로(김지훈)을 쫓는 무자비한 액션 복수극이다.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을 강조한 연출을 통해 '아름다운 감성 복수극'을 표방한다.
이에 맞춰 제작진은 그레이에게 음악감독을 맡겼다.
독창적인 음악을 통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그레이는 "영화음악 작업에 대한 열망이 항상 있었다"며 "'발레리나'로 영화음악 제안을 받았을 때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발레리나'가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시나리오만 읽고 음악 작업에 돌입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발레리나' 제작진은 "클래식한 리듬과 힙합 음악이 섞인 듯한 독특한 사운드와 보통 영화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보컬을 강조한 음악까지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긴 액션 장면에서는 3, 4곡을 활용하는 음악 변주로 액션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이충현 감독은 "음악이 우리 작품이 가야할 방향성과 기준점을 잡아주었다"며 "색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가 영화 '콜'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발레리나'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