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윤여수 기자]

6일 동안 이어진 긴 명절 연휴가 지나고 있다. 이어 3일간의 또 다른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가 펼쳐진다. 4일 막을 올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전야제에 이어 4일 오후 공식 개막식과 함께 13일까지 해운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국내외 장단편영화 269편을 상영한다. 또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많은 스타와 관객이 만나는 무대를 연다.
맥스무비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가이드로 나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영화제의 꽃은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를 지닌 영화이지만, 스크린 스타들도 그에 못지않은 시선을 모으기 마련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적지 않은 배우와 감독 등 영화의 주역들이 관객과 만난다.
#홍콩영화의 ‘따거’ 주윤발이 온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아시아영화 가운데 특출난 업적을 남긴 배우와 감독 등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여한다. 지난해에는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수상자로 선정돼 부산을 찾아 관객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의 주인공은 저우룬파(주윤발)이다. 4일 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 그는 자신의 대표작 세 편을 다시 소개한다. 홍콩 누와르의 대표작 ‘영웅본색’(1986년)과 2000년 작품 ‘와호장룡’ 그리고 신작 ‘원 모어 찬스’이다.
“범아시아적 주윤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우리 시대의 아이콘”(부산국제영화제)이자 홍콩영화의 ‘따거’(큰형님)으로 불리는 저우룬파는 이 세 편의 영화를 통해 1980년대와 2000년대 그리고 2020년대의 각기 다른 ‘영웅’의 스펙프럼을 보여준다.

#윤여정부터 송중기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또 하나의 무대가 있다. 배우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연기와 인생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 ‘액터스 하우스’이다.
올해 무대에는 ‘미나리’로 2021년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여정을 비롯해 ‘화란’의 송중기, 최근 전 세계적 인기를 모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한효주, 한국계 미국배우 존 조가 나선다.
5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KNN 시어터에서 존 조를 시작으로 6일 오후 6시 송중기, 오후 8시 윤여정, 7일 오후 8시30분 한효주가 각각 관객을 만난다.
윤여정·존 조와 함께 작업한 할리우드의 한국계 스타들도 대거 부산을 찾는다. ‘미나리’의 주연 스티븐 연과 연출자 정이삭 감독,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저스틴 전·코고나다 감독 등이다.

#송강호, BIFF의 호스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용관 이사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임하면서 공식 게스트들을 맞이할 호스트로 배우 송강호를 내세웠다.
송강호는 4일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며 활동을 시작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며 다양한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그와 함께 최근 개봉한 영화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 등도 부산으로 날아간다. 김 감독은 ‘거미집’의 또 다른 주역 오정세와 함께 관객, 영화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남포동 롯데시네마 대영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모두 60편의 장단편영화를 소개하는 ‘커뮤니티 비프’에서 관객을 만난다. 또 단편영화 ‘톡 투 허’의 연출자인 배우 유지태와 주연 조혜정, 션 리차드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