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빛과 소리의 향연'..김동률이 해냈다

2023-10-18 17:35 조현주 기자
    이달 단독콘서트에 관객 환호
    히트곡 이어 "11월 신곡" 발표  

[맥스무비= 조현주 기자]

지난 7일부터 9일,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KSPO DOME에 펼쳐진 김동률의 콘서트 'Melody' 모습. 사진제공=뮤직팜
지난 7일부터 9일,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KSPO DOME에 펼쳐진 김동률의 콘서트 'Melody' 모습. 사진제공=뮤직팜

4년 만에 나선 무대. 온 세상에 퍼져버린 감염 바이러스가 가로막은 소통의 벽은 단박에 허물어졌다. 활짝 반가운 마음과 만남을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게라도 할 모양으로, 목소리와 선율은 장내를 휘감아돌고 또 돌았다.

최근 가수 김동률이 지난 2019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 '오래된 노래' 이후 4년 만에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펼친 단독 콘서트 'Melody'는 그렇게 공기를 가득 메우며 팬들을 감동시켰다.

김동률은 지난 7일부터 9일, 13일부터 15일까지 모두 6회에 걸쳐 6만여 관객과 소통했다.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데다, 2020년 초 확산한 감염병의 여파로 무대에 나설 수 없었던 탓에 이번 콘서트는 관객과 가수가 하나 되는, 그야말로 선율의 장관을 이룬 공연으로 평가받는다.

“정말 오랜만이다. 2019년 ‘오래된 노래’ 공연 이후 4년 만이고, KSPO DOME에선 ‘답장’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공연을 띄엄띄엄 하다보니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도 붙었다”며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며 무대에 오른 김동률은 150분 동안 모두 18곡을 열창했다. 'The Concert’로 시작된 무대는 ‘사랑한다는 말’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이어졌다.  

사실 그가 콘서트에서 이처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를 들려준 것은 흔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 7일부터 9일,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KSPO DOME에 펼쳐진 김동률의 콘서트 'Melody' 모습. 사진제공=뮤직팜

김동률은 "이 공연을 하기로 마음 먹고 제 곡들을 한 번씩 들어봤다. 여느 때 같았으면 대중들이 좋아하는 히트곡들은 공연에 넣지 않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그런 곡들이 너무 반가웠다"면서 "내가 이렇게 반가우면 관객들은 얼마나 반가워할까 생각했다. 이번 공연은 많은 걸 내려놓고 김동률 하면 떠오르는 공연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률은 7명의 밴드, 6명의 브라스, 8명의 코러스 여기에 23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 등 모두 63명의 출연진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그만큼 풍성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로 공간을 채우며 안무까지 곁들여 화려한 앙상블의 매력을 뿜어냈다. 

코러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마중가던 길’과 ‘오래된 노래', 뒤이어 ‘아이처럼’ 등에 이르러 매력은 향수와 추억으로 흐르기도 했다. 

김동률은 기존 자신의 음색을 고스란히 과시한 것은 물론 탱고 스타일로 편곡한 '망각'을 비롯해 ‘다시 시작해보자’ 뒤이어 ‘동행’ 앨범의 타이틀곡 ‘그게 나야’ 등은 등 일부 레퍼토리를 새롭게 선보여 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난 7일부터 9일,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KSPO DOME에 펼쳐진 김동률의 콘서트 'Melody' 모습. 사진제공=뮤직팜
지난 7일부터 9일,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KSPO DOME에 펼쳐진 김동률의 콘서트 'Melody' 모습. 사진제공=뮤직팜

여기에 4년의 공백을 깨고 올해 5월 내놓은 신곡 '황금가면'도 관객의 귀를 자극했다.

이번 콘서트의 티켓 예매와 동시에 매진시킨 그는 “당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다. 자리가 다 안 차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마음의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티켓 오픈을 하고 티켓 구하기가 힘들다고 가장 많이 원망을 들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다음 공연에는 제가 좀 더 주제 파악을 해서 잘 준비해야겠다”라고 말해 관객과 웃음을 나누기도 했다.

김동률의 소박하면서도 진정성이 엿보이는 언급은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장대함으로 가득한 엔딩곡 ‘기억의 습작’, 1부와 2부로 나뉘어 펼친 콘서트 도중 고상지 밴드의 연주로 가득 채운 인터미션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려는 그의 의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률은 “팬데믹을 겪으며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절실함을 깨닫게 됐다"면서 "항상 불안하고 싶고, 그 불안함을 원동력으로 계속 저를 채찍질할 거다. 언젠가 이 체조경기장을 채울 수 없는 날이 오겠지만 그날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조금만 더 멋지게 조금만 더 늙어서 다시 만나자”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김동률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상기돼 있었다. 

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얼굴도 “다음달에 신곡이 나온다”는 김동률의 깜짝 발표에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것처럼 함께 붉어갔다. 가을날 밤, '빛과 소리의 향연'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조현주 기자 / joo@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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