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박미애 기자]

개봉을 이틀 앞둔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11월22일 개봉하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한국영화 최초로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서울의 봄'은 김성수 감독이 악덕 시장과 부패 경찰, 폭력 검사 등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물고 뜯는 지옥 같은 현실을 그린 '아수라'(2016)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 영화를 함께 작업한 황정민, 정우성과 다시 한번 손잡은 영화다.
황정민은 '서울의 봄'에서 권력 찬탈을 위해 군내 사조직을 동원해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을 맡아 '아수라'의 악덕 시장 박성배를 능가하는 악역을 선사한다.
정우성은 전두광과 반란군에 맞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사명에 충실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맡아 황정민과 대립한다. 이번 작품으로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에 이어 무려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며 김성수 감독의 페르소나임을 증명한다.
여기에 전두광을 견제하기 위해 이태신을 수도경비사령관에 임명하면서 군사반란의 도화선이 되는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역에 이성민이, 전두광을 도와 군사반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9사단장 노태건 역에 박해준이, 이태신과 함께 반란군에 끝까지 항전을 주장하는 헌병감 김준엽 역에 김성균이 맡아 강력한 흡입력으로 극에 빠져들게 한다.
'서울의 봄'은 권력층의 부패를 그린 '내부자들'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10·26을 영화화한 '남산의 부장들'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작품이다. 12·12 군사반란이 10·26에서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임을 고려하면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서울의 봄'을 제작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던 듯하다.
'서울의 봄'은 지난 9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시사회를 통해 평단과 언론, 관객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으며 "올해의 한국영화"로 떠올랐다. 혹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평가에 '서울의 봄'은 19일 오후 8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45%, 예매관객 9만3700명을 넘어섰다. 1주일 뒤 개봉하는 '싱글 인 서울'의 3배를 웃도는 예매율과 예매관객 수다. 다른 상영작 및 개봉작 등 경쟁작들을 월등히 앞서며 박스오피스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서울의 봄'이 11월 비수기 극장가를 살릴 불쏘시개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